(프리뷰)-연준 성명과 파월의 입에 쏠리는 관심..주목해야 할 단어는? - Reuters
11월01일 (로이터)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정책 입안자들은 지난 31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정책회의에서 정책 금리를 현 5.25%-5.50%로 동결할 것임을 시사해 왔다.
그러나 최근 일자리 및 경제 성장세 등 강한 경제지표와 장기 차입 비용 상승을 고려할 때 연준 위원들은 미국의 전망과 향후 회의에서 필요한 정책 대응에 대해 활발한 토론을 벌일 것이다.
다음은 연준 회의 이후 발표되는 성명서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주목해야 할 단어와 문구, 그리고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시사 발언이다.
◆ 추가 긴축 정도(EXTENT OF ADDITIONAL FIRMING)
연준이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지난 9월 3.4%로 지난 여름 고점 대비 절반 넘게 하락했지만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훨씬 상회했다.
이번 회의 후 성명에서는 정책 결정권자들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 "적절한 추가 정책 긴축 정도를 결정"하는 가운데 추가 정책 긴축이 여전히 테이블 위에 있다는 신호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 문구가 변경되면 연준 정책 결정권자들이 충분히 제약적인 통화정책 기조에 이전보다 좀 더 가까워졌음을 느끼고 있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
◆ 신중하게 진행(PROCEED CAREFULLY)
파월 의장은 9월 정책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연준이 "신중하게" 진행하거나 움직일 것이라고 11차례에 걸쳐 말했다.
"신중하게"라는 부사는 연준이 작년에 정책 금리를 한 번에 최대 75bp씩 올렸을 때처럼 긴축 정책을 더 이상 추진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하기 위한 것이다.
한편, "진행하다"나 "움직이다"라는 동사는 앞으로 추가 조치가 있을 가능성이 있으며, 정책 중단이 이어지고는 있지만 영구적일 것임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달 초 연설에서 파월 의장은 "신중하게 진행"이라는 표현을 반복했지만 정책 조정에 대한 연준의 접근 방식을 설명하기 위해 "인내"라는 단어도 사용했다. 과거 연준 정책 결정권자들은 금리 동결이 이어질 것임을 신호하기 위해 이 단어를 사용한 적이 있다.
◆ 상당히 가까워졌지만 갈 길은 멀다(FAIRLY CLOSE, LONG WAY TO GO)
파월 의장은 최근 발언에서 연준 정책금리가 중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는 데 필요한 수준에 "상당히 근접했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과정은 "갈 길이 멀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이 두 문구를 반복하거나 매우 유사한 단어를 사용해 추가 금리 인상이 여전히 옵션이며 가까운 미래에 금리 인하가 없음을 시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 기간 프리미엄(TERM PREMIUM)
최근 몇 주 동안 연준 정책 입안자들은 단기 금리의 추가 인상을 보류하는 이유로 장기 차입 비용의 상승과 그에 따른 금융 여건 긴축을 언급했다.
파월 의장이 이러한 금리 상승을 '기간 프리미엄'(부채를 더 오래 보유하는 위험을 감수하는 데 따른 추가 보상을 지칭)에 기인한다고 언급한 것은 장기 금리가 상승하면 연준이 할 수 있는 일이 줄어든다고 생각한다는 뜻이다.
◆ 노동시장 완화, 연착륙(SOFTENING LABOR MARKET, SOFT LANDING)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서는 GDP 성장률이 1.8% 미만이지만 0%를 상회하는 "추세 이하" 성장과 현재 3.8%인 실업률이 수십%p 정도 상승하는 노동시장 여건의 "완화"이 필요하다고 일관되게 말해 왔다.
이러한 시나리오를 관리하면 경제가 둔화되지만 붕괴되지는 않고 노동 시장은 완화되지만 붕괴되지는 않는 "연착륙"이 이루어질 것이다. 파월 의장은 연착륙이 가능하고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만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이 연준의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 위험의 편향과 균형(BIAS AND BALANCE OF RISKS)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의 현재 정책 기조를 설명할 때 연준이 매파적 또는 긴축적 '편향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는데, 이는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 쪽으로 기울어져 있고 중립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지 않음을 시사한다.
이는 파월 의장이 직접 사용하는 단어는 아니나, 파월 의장과 다른 위원들이 금리 인상을 너무 적게 해서 인플레이션을 높게 유지하는 것과 너무 많이 해서 경제에 불필요한 해를 끼치는 것 사이의 위험 '균형'에 대한 견해를 가끔 설명한다. 위원들 중 일부는 최근 이러한 위험이 대략적으로 균형을 이뤘다고 말했지만, 파월은 그렇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