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세계 5대 이슈: 美ㆍ日ㆍ英 금리 결정, 애플 실적 등 - Reuters News
1. 일본은행의 서프라이즈?
오는 31일은 할로윈데이로, 서프라이즈를 좋아하는 일본은행(BOJ)이 정책을 발표하기에 딱 적합한 날이다.
미국 국채 수익률 급등에 따라 일본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1주일간 10년 만의 최고치를 매일 경신하면서 이번 회의에 대한 관심이 더 커졌다.
10년물 수익률 고점은 0.885%로, 여전히 BOJ의 1% 상한선을 밑돌고 있지만, BOJ가 평균 주 2회 꼴로 긴급 오퍼레이션을 통해 시장에 개입해왔기 때문이기도 하다.
오버나잇 인덱스 스왑이 최근 1.0863%까지 상승한 것은 BOJ의 개입이 없었다면 10년물 수익률이 어디까지 상승했을지를 좀 더 뚜렷하게 보여준다.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부양책 제거에 신중히 접근하겠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시장은 지난 7월 말 깜짝 조정을 단행하기 직전에도 그가 경기부양책 유지 발언을 내놨던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할 것이다.
2. 애플 실적 발표
미국 기업 실적 발표가 한창인 가운데 오는 11월2일 애플이 출격한다.
애플은 다른 초대형 기술주 및 성장주와 함께 주가지수 상승을 주도해 왔다. 그러나 S&P500지수가 올해 고점을 찍은 7월 말 이후 급격히 후퇴했다.
알파벳과 테슬라 주가가 실적 발표 후 하락하는 등 이미 발표된 초대형주의 실적에 대한 반응은 엇갈렸다.
30일 맥도널드, 31일 캐터필라와 화이자, 11월2일에는 스타벅스와 일라이릴리 등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3. 연준의 금리 경로
11월1일에는 연방준비제도가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발표하는데, 투자자들은 경제 상태와 금리 전망에 대한 정책결정권자들의 견해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연방기금금리선물에 따르면 대부분의 트레이더들은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지 않다. 다만 일부는 12월에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정책결정권자들이 여전히 내년까지 현 수준의 금리를 유지할 생각이 엿보인다면 국채 수익률 추가 상승에 대한 베팅이 확대될 수 있다.
최근 국채 수익률은 15년여 만의 최고치로 상승하면서 S&P500지수의 급락에 기여했다. S&P500지수는 7월 말 1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10% 이상 하락했지만 연초 대비로는 8% 가까이 오른 상태다.
4. 영란은행의 딜레마
영란은행도 오는 2일 정책회의를 갖고 통화정책을 결정한다.
2023년 첫 번째 회의를 앞두고 인플레이션율은 10.1%, GDP 증가율은 전년비 1%, 금리는 3.5%였다. 현재 경제 성장률은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고 금리는 5.25%로 상승했으나, 인플레이션율은 6.7%로 유로존의 4.3%나 미국의 3.7%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다른 중앙은행들과 마찬가지로 영란은행도 금리가 당분간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장은 내년에 적어도 한 차례, 어쩌면 두 차례 금리가 인하될 것을 확신하고 있다.
5. 비트코인 상승세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기대감에 비트코인이 급등세를 보였다.
이달 초 비트코인은 블랙록의 ETF 신청이 승인됐다는 오보에 급등했었고, 지난 주에는 블랙록이 계획하고 있는 ETF가 중앙예탁청산기관의 웹사이트에 등록됐다는 소식에 투기세력들은 열광했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2021년 11월 고점인 69,000달러의 절반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1년 전 붕괴된 FTX의 설립자 샘 뱅크먼-프리드의 사기 혐의 재판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