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방향성보다는 변동성 - Reuters News
서울, 10월26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달러/원 환율은 26일 여러 대외 상승 재료를 반영해 1350원대를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채권금리와 달러의 상승, 지정학적 불안 확산과 기술주 중심의 뉴욕 증시 부진 등 대외 여건상 달러/원 상승을 부추길 재료들이 한꺼번에 쏟아졌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19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미국 9월 신축 주택판매지표와 5년물 입찰 수요 부진 영향에 다시 5%에 바짝 다가섰다.
나스닥지수는 채권금리 상승과 알파벳의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 매출 실망을 반영해 2%대 급락했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1% 하락해 작년 12월 이후 하루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국제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엔이 150엔대로 상승한 가운데 달러지수는 약 0.3% 상승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5일(현지시간) 가자 지역에 대해 지상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혀 잠시 완화됐던 중동발 리스크가 다시 강화됐다.
역외거래에서 달러/원은 현물 기준으로 전날 종가에 비해 약 3원 올라 이날 환율은 1350원대로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최근 환율은 1340원대를 단기 바닥으로 한 단계 상향 조정된 박스권 안에서 금리와 달러 흐름 따라 오르내리기를 반복 중이다. 시장참가자들은 수급 역시 레인지 인식을 바탕으로 기계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다. 달러/원 환율의 단단한 박스권 장세가 크게 흔들릴 여지는 보이지 않지만, 장중 일시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여지는 얼마든지 있다.
금리와 달러의 동반 상승, 이에 더해진 리스크 오프가 이날 아시아 시간대에서 추가 확산될지가 관건이다. 특히 작년 10월 이후 최고치로 오른 달러/엔의 움직임이 당장 시장참가자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날 이후 나올 미국 3분기 GDP(속보치) 결과에 따라 자산별 변동성이 확대될 여지가 큰 만큼 이를 염두에 둔 시장의 선제적인 대응이 있을지도 경계해야할 듯하다.
한편,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GDP(속보치)는 전기비 0.6% 성장해 로이터 전망치 0.5%를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