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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ㆍ채권/전망)-금리 오버슈팅 리스크 - Reuters News

폴라리스한 2023. 10. 2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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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0월23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지난 주말 미국 국채 금리 하락 여파에 23일 국내 외환ㆍ채권시장은 강세 출발에 나설 전망이다.

2007년 이후 처음으로 5%대에 진입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뒷걸음질쳤고, 이를 따라 달러도 후퇴하자 전주말 역외거래에서 달러/원 환율도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확률은 계속해서 낮아지고 있다. CME그룹 자료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의 11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거의 없으며 12월 인상 가능성도 24%로 줄어들었다.

그렇지만, 견조한 미국 경제를 토대로 고금리 장기화 전망이 굳게 유지되는 만큼 당장 국내 외환 및 채권시장 흐름에 있어 유의미한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워보인다.

특히,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의회에 이스라엘 지원 등을 위해 1천억달러가 넘는 국가안보예산을 요청한 터라 미국 채권수급에 대한 부담은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런 가운데 그간 잘 버텨온 뉴욕 증시는 하방압력을 받고 있다. 이번 주중에 있을 주요 기업들의 실적 결과가 관건이지만, 미국 국채 금리 고공행진이 멈추지 않을 경우 주가에 대해 낙관적 기대를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이런 가운데 고금리로 인한 경기침체 전망에 본격적인 힘이 실릴 경우에는 주가의 추세 전환을 고려해야하는 상황으로 번질 수밖에 없다.

주식과 채권시장 매도로 금융여건이 크게 경색된 가운데 골드만삭스는 신흥국은 물론 글로벌 금융 여건이 거의 1년 만에 가장 타이트해졌다고 진단했다.

한편, 안전자산 선호에 스위스 프랑의 강세 압력은 확대되지만, 이에 비해 달러 강세는 제한적이다. 그로 인해 원화 약세 시도도 현재로선 조절되는 양상이다. 그렇다 보니 달러/원 연고점 부담 속 고점 대기매물이 소화되면서 환율 상승 탄성은 장중 누그러지고 있다.

하지만, 중동 사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잦아들지 않는 가운데 현재로선 국내 외환 및 채권시장참가자들은 한발 물러선 채 최대한 보수적으로 시장 대응에 나설 수 밖에 없어 보인다.

아시아 시간대에서 미국 금리 움직임 따라 시장 분위기가 돌변하고는 한다. 금리의 오버슈팅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앞으로 나오는 경기지표를 통해 경기 여건에 대한 교통정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지금으로선 미국 국채 금리의 고점 확인이 우선이다. 이에 더해 중동 사태 전개 상황도 살펴야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한다. 물가를 비롯해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이 총재 발언이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