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주간 전망)-알파와 오메가 된 美 금리 5% 지지 여부 - Reuters News
서울, 10월23일 (로이터) 임승규 기자 - 이번주 국고채금리는 미국 국채금리 움직임에 연동하며 등락할 전망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전쟁이 확전 가능성을 내포하면서도 정체 국면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이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은 지정학 재료 너머를 바라보며 혼란스런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큰 건 다시 5%를 위협하며 올라온 미국 국채금리다. 지난주 장중 한때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2007년 7월 이후 처음으로 연 5%를 찍으면서 시장이 다시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주에 우크라이나·이스라엘 군사 지원 등에 쓴다며 1050억 달러 규모의 예산을 연방의회에 요청했다. 두 개의 전쟁 지원을 준비하는 미국의 재정 여력에 대해 다시 우려가 커지는 부분이다.
사정이 이런데 정책금리 인하 기대는 이연되다 보니 채권 수급발 시장 불안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
어찌 보면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가 불거지기 이전 상황으로 돌아왔다. 확전 우려로 미국이 더 큰 돈을 써야 할지 모른다는 우려를 감안하면 채권 수급은 오히려 더 악화된 것일 수 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5%를 뚫고 추가로 상승할 경우 시장의 불안심리는 더욱 고조될 수밖에 없다. 당장 수급발 불안을 해소할 타개책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빅 피겨' 붕괴시 시장 심리는 더욱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다.
오는 26일 발표되는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27일 나오는 9월 개인소비지출(PCE)을 통해 채권 매도심리가 진정되지 않을 경우 변동성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미국 국채금리 움직임이 알파와 오메가가 된 상황이지만 23일, 27일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하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은 여전히 시장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24일 9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발표하고 25일에는 10월 소비자동향조사(CSI) 결과를 내놓는다.
특히 26일 발표되는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 지표가 중요하다. 지난 2분기에는 실질 GDP가 직전 분기보다 0.6% 성장했고 1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0.3%였다. 상저하고를 예상한 한은의 전망 경로에 부합하는 3분기 경제 지표가 나올지 관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