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프)-주간 세계 5대 이슈: ECB 정책회의, 美 3분기 GDP와 9월 PCE 물가지수 등 - Reuters
1. 여전히 불안한 중동 상황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 전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시장은 이번 분쟁이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보며 불안해 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의 공포 지수인 VIX지수.VIX는 투자자들이 아직은 지난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때만큼 긴장하지는 않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장은 유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동의 석유 공급에 차질이 생길 위험이 고조되면서 지난 18일 브렌트유는 배럴당 93달러까지 상승했다.
이번 분쟁이 확대되면 시장에 또 다른 충격을 줄 수 있으며, 인플레이션에 맞서 싸우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하고 있는 중앙은행들의 결정을 뒷받침할 가능성이 있다.
며칠 내 발표될 글로벌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경기 약세를 가리킬 경우 불확실성은 더 커질 수 있다.
2. ECB 정책회의
오는 26일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회의에서 정책결정자들은 중동 분쟁이 디스인플레이션 추세를 방해할 가능성과 경제 약화 여부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는 시기상조로 보인다.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 필립 레인은 ECB가 통화정책 완화와는 아직 "상당한 거리가 있다"고 말했다.
트레이더들은 ECB가 적어도 지금은 잠시 멈출 것으로 예상한다.
ECB가 지난 10차례 회의에서 매번 예금금리 인상을 단행한 가운데 정책결정자들도 지금까지의 통화 긴축 영향을 평가하면서 금리를 동결하리라는 신호를 보낸 바 있다.
한편 25일 캐나다 중앙은행도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3. 대형주 실적
올해 미국 주가지수 상승을 이끈 핵심 종목들이 이번 주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은 24일에, 메타플랫폼은 25일에, 아마존은 26일에 각각 실적을 발표한다. 이들 종목은 애플, 엔비디아, 테슬라와 함께 올해 S&P500의 11% 상승을 주도했기 때문에 실적이 실망스러울 경우 광범위한 여파가 있을 수 있다.
다음 주에는 코카콜라, 제너럴모터스, 머크 등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 투자자들은 상반기 미미했던 미국 기업 이익이 전반적으로 회복됐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주 시장은 또한 미국의 3분기 GDP와 9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등의 데이터를 통해 경제 상황을 파악할 예정이다.
4. 중국 경제와 부동산 부문 불확실성
중국의 9월 소매판매 및 산업생산과 3분기 GDP 데이터가 전망을 상회한 이후 중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 신호가 보이는 듯 했으나 부동산 부문의 혼란은 중국의 5% 성장 목표를 위협하고 있다.
중국 부동산 부문에 대한 불안감으로 중국 본토 주가는 거의 1년 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비구이위안의 채무 불이행 기한이 비교적 조용히 지나갔지만, 시장은 다음 주자가 누구일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추가 부양책에 대한 압박이 거세지만 지금까지 나온 부양 조치들은 실망스러운 수준이다.
5. 아르헨티나 대선
시장은 22일 아르헨티나 대선 결과에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라틴아메리카에서 세 번째로 큰 경제 대국인 아르헨티나는 인플레이션율이 138%에 달하고, 금리는 133%이며, 암시장 페소화 가치는 올해에만 60% 이상 하락하는 등 심각한 경제 위기를 겪고 있다.
투자자들이 보기에는 아르헨티나가 10번째 디폴트를 맞을 가능성이 있는데다 국제통화기금(IMF)과 맺은 43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 프로그램의 존립도 위태롭다.
지난 8월 예비선거에서 깜짝 승리한 극우파 하비에르 밀레이가 여론조사에서 계속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압도적 우위는 점하지 못해 좌파 집권당의 세르히오 마사 후보와 11월에 결선 투표를 치를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