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금통위 동결 속 한은 총재 발언 대기..긴축이냐 안정이냐 - Reuters News
서울, 10월19일 (로이터)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채권시장의 관심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기자간담회 발언에 쏠리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원화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이 총재가 추가적인 통화긴축에 무게를 둘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고금리 지속에 따른 시장의 불안심리를 진정시키는 데 집중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오전 10시6분 현재 3년 국채선물 12월물은 전날보다 10틱 하락한 102.450, 10년 국채선물은 47틱 내린 105.180에 거래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장에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2007년 이후 처음으로 4.9%를 돌파한 여파로 약세 출발한 원화 채권시장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했다고 발표한 이후 약세폭을 일부 줄였다.
증권사 채권딜러는 "최근 물가지표가 한은의 예상을 상회한 데다 유가와 환율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한은이 충분히 매파적 시그널을 낼 수 있는 상황"이라며 "최근 미국 국채금리가 불안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데다 국내에서도 단기물 발행이 늘고 있어 총재의 매파 발언이 미칠 영향이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높은 수준의 금리가 향후 국내 경제와 시장에 미칠 파장에 대해 한은이 얼마나 경계하고 있느냐가 관건이 될 듯하다"고 진단했다.
다른 증권사 채권딜러는 "한은이 물가안정에 집중할 경우 현 시점에선 매파 시그널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며 "다만 시장금리가 이미 충분히 긴축적인 수준이라 자칫 고금리로 향후 경기가 급격히 흔들릴 수 있다는 부담감 때문에 총재가 오히려 시장 안정에 집중하는 시그널을 내놓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