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L)-10월 금통위 만장일치 동결 전망..연내 동결 34명VS인하 1명 - Reuters News
서울, 10월17일 (로이터) - 전문가들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달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이견 없이 전망했다. 단 한 명을 제외하곤 통화당국이 연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 결과가 집계됐다.
조사에 참여한 국내외 경제ㆍ채권시장 전문가 49명 전원은 금통위가 오는 19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0%에서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8월과 9월 국내 물가가 3%대로 반등한 데다 수출 경기도 바닥을 확인했다는 신호가 나오고 있긴 하지만 금통위는 경기둔화와 금융안정 등에 무게를 두며 금리 동결 결정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한미 금리차 확대 가능성, 가계부채 우려 등을 감안해 매파 동결이 이뤄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시각이 많았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채권애널리스트는 "금리인상의 누적 효과, 국내 경기의 부진 등을 고려해 금리는 동결되겠지만 미국의 통화정책과 환율 동향에 따라 향후 변수는 남아 있어서 매파적 동결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도 여전한 상황이므로 금통위원들은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로 향후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윤민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한은이 경기적인 요소만을 고려해 금리인하에 나서기도 어렵지만, 그렇다고 해서 대외 통화정책 불확실성과 금융불균형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금리인상에 나서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창용 총재도 국내 기준금리가 긴축적인 수준에 있고, 미국을 제외한 다른 선진국보다 실질금리가 높다고 발언한 만큼 불확실성 요인들이 실질적인 리스크로 연결되기 전까지는 한은이 추가 인상에 신중함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최소 1분기 이상 장기전망을 제시한 35명 중 34명은 연내에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8월 금통위 회의 직전 설문조사에선 40명 중 31명이 동결을 예상한 바 있다.
김진욱 씨티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이 가까운 시일 내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상당히 낮아 보인다"며 "가계부채나 국내 유가를 관리하는 건 한은의 거시정책보다는 정부의 미시정책을 통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캐서린 오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의 거시경제 환경은 점점 더 추가 인상에 덜 우호적"이라며 "한은 총재의 최근 발언은 최근의 소비자물가 상승을 일시적인 요인으로 평가절하하는 모습이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은 총재가 한국이 고금리 장기화의 전형적인 사례가 아니라고 언급한 데 주목한다"며 "과연 이번 기자회견에서 이 부분에 대해 어떤 추가 발언을 내놓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