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하마스 격퇴 다짐..이란은 개입 경고 - Reuters
가자/예루살렘, 10월16일 (로이터) -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내 중요한 지상전을 준비 중인 가운데 15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를 파괴하겠다"고 맹세했다.
이스라엘은 가자 주민들에게 남쪽으로 대피하라고 촉구했고, 이미 수십만명이 남쪽으로 대피했다. 하마스는 주민들에게 이스라엘의 메시지를 무시하라고 말했다.
가자지구 내에서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인한 사망자가 증가하면서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시신을 병원으로 옮기는 것은 너무 위험하고 공동묘지는 만장이 되어 아이스크림 냉동 트럭에 시신을 보관하고 있는 실정이다.
분쟁이 더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중동 국가 순방을 이어가면서 이스라엘이 하마스가 가자지구로 데려갔다고 주장하는 155명의 인질을 석방하고 확전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랍 지도자들은 가자지구 민간인 보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에 대해 "자위권을 넘어 집단적 응징으로 변질됐다"고 말했다.
15일 하마스의 군사조직인 알 카삼 여단은 이스라엘 정착촌 두 곳을 향해 레바논에서부터 로켓 20발을 발사했다고 밝혔고, 레바논의 헤즈볼라 민병대는 하니타에 있는 이스라엘 막사에 미사일을 발사해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그에 대한 보복으로 레바논을 공격하고 있다고 밝혔고 유엔 평화 유지군은 레바논 남부에 있는 본부가 로켓의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하마스와 헤즈볼라를 모두 지원하는 이란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계속 공격할 경우 확전을 경고했다.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시온주의자들의 공격이 멈추지 않는다면 이 지역 모든 당사자의 손이 방아쇠를 당길 것"이라며 이란은 단순히 관찰자로 머물 수 없다고 덧붙였다.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리야드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메드 빈 살만 왕자를 만난 후 카이로에서는 시시 대통령을 만났다.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를 완화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 속에서 블링컨 장관은 가자지구와 이집트를 잇는 라파 국경 검문소가 개방될 것이라고 말했다.
16일 이스라엘로 돌아갈 예정인 블링컨은 "내가 방문한 모든 국가에서 이 분쟁이 확산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의지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확전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자신들의 영향력과 관계를 이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단호한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는 전직 야당 의원들을 포함한 이스라엘의 비상 내각을 소집하여 단결된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하마스는 우리가 격퇴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하마스를 무너뜨리는 것은 바로 우리"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7일 하마스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가자지구에 역사상 가장 강도 높은 포격을 가하고 있다.
프랑스는 하마스 공격으로 자국민 19명이 사망했으며, 13명은 아직 행방이 묘연하고 인질로 잡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인 사망자 수는 5명으로 늘어났다.
한편 가자 당국은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으로 지금까지 최소 2670명이 사망했으며 거의 1만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의 병원들은 물자가 부족하고 부상자 수를 감당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 이스라엘군 움직임
지상 공격에 대비해 가자지구 국경에 탱크를 대거 배치한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와 하마스의 인프라를 겨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전투기가 15일에 약 250곳의 군사 목표물을 공격하고 하마스 남부 지구 사령관을 살해했다고 군 당국이 밝혔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가자 국경 근처의 군인들에게 하마스를 뿌리 뽑기 위해 가자지구에 진입하여 "모든 장소, 모든 지휘관, 모든 작전 요원"을 목표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할레비는 "여러분은 오랫동안 상황을 분명하게 바꿔야 하는 크고 중요한 일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가자 남부 일부 지역에 물 공급을 재개하기로 합의했지만 이스라엘의 봉쇄로 인해 연료, 식량 및 물이 가자지구로 유입되지 못하고 있다고 15일 한 관리는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약 60만명의 가자지구 주민이 가자지구 북부를 떠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남쪽으로 향하던 일부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가는 곳마다 공격을 받아 다시 북쪽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가자지구 북부에 있는 카말 에드완 병원의 어린이 병동 중환자실 의사인 후삼 아부 사피야는 대피 명령은 이행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보시다시피이 병동에는 인공 호흡기를 한 아이들이 있는데 이 아이들은 어디로 대피시켜야 합니까?"라고 반문했다.
세계보건기구는 22곳 가자지구 병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피 명령은 "병자와 부상자에게는 사형 선고"라고 말했다.
유엔 팔레스타인 구호 기구인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기구(UNRWA)의 필립 라자리니 사무총장은 가자지구에서의 유엔 구호 활동은 "붕괴 직전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와 남부의 다른 UNRWA 시설에서 피난처를 찾는 사람들의 수는 절대적으로 압도적이며, 우리는 더 이상 그들의 거처를 해결할 능력이 없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