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브리핑)-중동 우려 속 유가ㆍ금 급등, 주가 하락 - Reuters News
10월16일 (로이터) - 소비자 심리 악화와 중동지역 긴장 고조에 리스크 심리가 위축되고 미국 대형 은행들의 분기 실적 호재가 상쇄되며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13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월가 3대 주가지수는 상승 출발했으나, 미국 소비자심리지수가 9월 중 급락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상승분을 반납했다. 다만 다우지수는 소폭 상승 마감했다.
10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63.0으로 9월 68.1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고, 전망치 67.2도 하회했다.
이날 다우지수.DJI는 0.12% 상승한 33,670.29포인트, S&P500지수.SPX는 0.50% 하락한 4,327.78포인트, 나스닥지수.IXIC는 1.23% 하락한 13,407.23포인트에 각각 마감했다.
주간으로는 S&P500지수가 0.45% 올라 2주 연속 상승한 반면 나스닥지수는 0.18% 내렸다. 다우지수는 2주 간의 하락 고리를 끊고 0.79% 상승했다.
S&P500지수 11개 하위업종 가운데 에너지업종지수는 유가 상승에 2.3% 올랐고, 유틸리티주가 1%, 필수소비재주가 0.8% 상승하는 등 방어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JP모간체이스와 웰스파고는 전망을 상회하는 분기 실적 발표 후 주가가 상승했다.
S&P500 은행업종지수는 한때 3.4%까지 상승해 3주 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뒤 상승폭을 축소해 0.6% 상승 마감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망을 상회하면서 연방준비제도의 고금리 장기화 전망이 강화돼 달러지수가 전일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1주일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9월 CPI는 전월비 0.4%, 전년비 3.7% 상승해 8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며 전망치 각각 0.3%와 3.6%를 상회했다.
앞서 9월 생산자물가지수도 에너지 비용 및 식품 가격 상승에 예상보다 큰 폭으로 상승한 바 있다.
달러지수는 106.63으로 0.11% 상승했다. 전일에는 0.8% 상승하며 3월15일 이후 하루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고, 주간으로는 0.5% 상승했다.
한편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로 인한 안전자산 수요도 달러에 힘을 실었다.
전일 달러 강세로 달러/엔 환율이 150엔 수준에 근접하면서 개입 경계감이 강화된 가운데 달러는 엔 대비로는 0.21% 내린 149.5엔을 가리켰다.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투입으로 중동지역의 무력충돌이 악화되리라는 우려로 미국 국채가 랠리를 보였으나, 지난주 입찰 부진은 수익률이 상승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전일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을 상회하면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신호해 국채 수익률은 상승했었다.
이날 10년물 수익률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직후 거래가 재개됐던 주초 수준으로 하락했다.
마빈 로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 거시 전략가는 주말 동안 지상 공격이 심화될 경우에 대비해 안전자산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이었다고 분석했다.
거래 후반 10년물 수익률은 4.629%로 8.2bp 내렸고, 2년물 수익률은 5.056%로 1.5bp 하락했다.
30년물 수익률은 4.777%로 9.4bp 내렸다.
지난주 초 2년물 수익률은 9월15일 후 처음으로 5% 아래로 하락한 바 있다.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이 중동지역 전체로 확대될 가능성에 유가가 6% 가까이 급등했다.
브렌트유는 5.7% 상승한 배럴당 90.89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는 5.8% 오른 배럴당 87.69달러에 각각 마감했다.
두 원유 모두 4월 이후 최대 일일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간으로는 브렌트유가 2월 이후 최대폭인 7.5% 올랐고, WTI는 5.9% 상승했다.
금 현물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 대한 우려 속에 안전자산 매수세로 3% 이상 상승했다.
뉴욕장 후반 금 현물은 온스당 1,928.15달러로 3.2% 올랐고, 앞서 금 선물도 1,941.50달러로 3.1%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