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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16년 최고치로 치솟은 美 금리에 주요 亞통화 '출렁'..일제히 환율 경고 발언 - Reuters News

폴라리스한 2023. 10. 4.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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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0월4일 (로이터) -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전망 속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 가치의 동반 급등 여파가 거센 가운데 4일 아시아 주요 당국은 급격한 환율 움직임에 대한 경고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국내 연휴 기간 연준 주요 인사들의 고금리 유지 시사 발언과 예상치를 크게 웃돈 미국 고용지표에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 가치는 급등했고, 이 여파에 원화를 비롯한 주요 아시아 통화들은 큰 폭의 약세에 시달리고 있다. (※ 관련 표 (Full Story))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4.8%대로 급등해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 중이며 일각에서는 5%대 진입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장중 1362원 선까지 오르며 작년 11월 22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달러/엔은 당국의 실개입이 가능하다고 여겨지는 150엔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간밤 달러/엔은 150엔대를 상향 돌파했지만 곧 반락했다. 이 과정에서 시장참가자들은 일본은행(BOJ)의 개입을 추정하기도 했지만, 일본당국은 개입 여부에 대해 코멘트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아시아 주요 통화 약세가 심화되자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주요 당국은 이날 오전 환율 안정 발언을 연이어 내놓았다.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시장상황점검회의 개최해 글로벌 채권 금리가 상당폭 상승하는 데다 국제유가도 높은 수준을 지속하는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국내 금융ㆍ외환시장도 이러한 대외 여건 변화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경계감을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당국은 어김없이 엔 변동성 확대 경고에 나섰다.

간다 마사토 일본 재무성 재무관은 엔의 과도한 움직임에 어떠한 선택지도 배제하지 않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고,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환율은 시장이 결정해야 한다면서도 급격한 움직임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대만 중앙은행은 대만달러의 안정에 초점을 두고 있다며 급격한 환율 변동 시 개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대만달러 가치는 2016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태국 중앙은행 총재도 한 비즈니스 포럼에서 불규칙한 움직임이 펀더멘털에 부합하지 않는다면 바트를 관리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휴장이지만 최근 7.3위안대에서 지속적인 개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최근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강달러에 따른 자국 통화 절하 억제 대응에 나서고 있다는 진단이 제기됐다.

노무라는 3일 자 보고서에서 일본 제외 아시아(AeJ) 중앙은행들의 외환 보유고 지표를 살펴보면 8월 글로벌 달러 강세 속 이들 중앙은행 모두 자국 통화 지원을 위해 달러 매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태국 중앙은행이 공격적으로 개입했고, 한국, 필리핀, 대만 중앙은행의 경우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대응을 했다고 평가했다.

노무라는 그러면서 글로벌 금리 상승, 포트폴리오 유출 심화, 위안 약세 압력 등에 단기적으로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AeJ 중앙은행의 추가 달러 매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