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엔, 위안, 그리고 원 - Reuters News
서울, 9월26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 상승 지속에 26일 달러/원 환율은 상승 출발한 뒤 국내외 당국 개입 변수를 살피며 상단 저항을 테스트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세가 가파르다. 간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007년 이후 최고치를 다시 썼다. 이로 인해 달러지수는 106선으로 올라 작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전진했다.
유가 상승 전망과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가능성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는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인사의 고금리 장기화 시사 발언이 연달아 나오면서 미국 채권금리와 달러는 상승 변동성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유로존, 일본, 중국 등 주요국 경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관적 경기 전망이 유지되는 미국 경제 차별주의도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탄탄한 미국 경기가 투자심리를 무너뜨리진 않지만, 미국 채권금리와 달러의 고공행진은 위험자산과 위험통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간밤 역외거래에서 달러/원 환율은 현물 기준 1340원선으로 상승해 다시 연고점과의 보폭을 줄였다. 개장 직후부터 연고점 경계감을 반영하면서도 시장 상황 따라 환율은 수시로 상단 저항력을 테스트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엔은 작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149엔 부근까지 올랐다. 역외 달러/위안은 7.31위안을 중심을 좁게 움직였다. 엔, 위안, 그리고 원화 모두 당국 변수 때문에 아시아 시간대에서는 약세 변동성이 조절되고 있다.
엔과 위안의 약세 보폭이 대거 확대되며 국제 금융시장 전반에 걸쳐 큰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는 한 원화의 나홀로 약세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분기말 또는 긴 추석 연휴로 인한 네고가 소진되더라도 당국의 관리가 뒤따를 여지가 커 보인다. 주 후반에 몰린 이런저런 시장 재료들과 한국의 긴 연휴를 앞두고 원화의 약세를 방어할 유인은 충분하다.
엔, 위안의 당국 개입 변수에 이들 통화들이 얼마나 잘 버티는지가 이날 원화 움직임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거나 아니면 크게 축소될 가능성이 엿보이는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