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주간 전망)-조정받지 않는 달러와 연휴 앞둔 수급 리스크 - Reuters News
서울, 9월25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긴 추석 연휴를 앞둔 역내외 수급에 초점을 맞추며 틈틈이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되는 주간 환율 범위는 1320-1340원이다.
지난주말까지 달러지수는 10주 연속 올랐다. 글로벌 고물가에 따른 고금리와 상대적으로 견조한 미국 경제 여건을 반영한 결과로 해석되는 가운데 당분간 강달러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노바스코셔뱅크 FX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상품거래위원회(CFTC)가 공개한 자료에서는 19일 기준 작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투기적 거래 달러 포지션이 롱으로 전환했다.
미국 국채 금리가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오르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달러/엔을 필두로 강달러 확산 정도에 당분간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초완화적인 정책을 고수한 일본은행(BOJ) 스탠스를 감안할 때 미국 채권금리 상승 압력이 꺼지지 않는다면 엔 약세 시도는 지속될 공산이 크다. 아울러 위안도 마찬가지다. 두 통화 모두 당국 변수가 크게 고려되고는 있지만, 이들 통화들의 약세 시도가 수시로 확인되는 만큼 원화는 이들 통화 변동성에 노출된 채 함께 영향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주에 국제 금융시장이 가장 주목한 이벤트는 미국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온라인 타운홀 미팅이다. 아울러 주요 연준 인사들의 발언을 비롯해 유로존 9월 소비자물가지수 및 중국 9월 공식 제조업ㆍ서비스업 PMI 등도 챙겨봐야할 지표다.
또한, 미국 셧다운 가능성과 이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 반응은 변수다. 미국 정부는 2024년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10월 1일 이전에 예산안을 처리해야 한다.
다만, 이러한 지표들은 추석 연휴 기간에 발표되기 때문에 금주 원화는 추석과 개천절 연휴를 앞두고 처리될 역내외 수급에 주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긴 연휴를 앞두고 네고 저항 강도에 우선 초점이 맞춰지는 한편 역외들의 포지션 조정도 더해질지 주목된다.
통상 추석 연휴를 전후해 대내외 리스크가 확대되고, 이런 데다 이번에는 분기말 리스크까지 감안해야하기 때문에 시장참가자들은 최대한 보수적으로 대응하려할 수 있어, 환율은 얇은 호가 속 반응폭이 일시적으로 확대될 수도 있겠다.
한편, 이달 마지막 거래일 외환당국은 2분기 외환시장 개입 내역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