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연준, 9월 금리 동결 전망..정책 경로 시그널에 주목 - Reuters
워싱턴, 9월20일 (로이터) - 연방준비제도는 20일(현지시간) 이틀 간의 정책 회의를 마치고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며, 연말까지 금리를 더 올릴 필요가 있다고 보는지를 시사할 새 경제 전망도 내놓을 예정이다.
연준의 정책 성명과 금리 결정은 한국 시각 21일 오전 3시에 발표되며, 이어 오전 3시30분에 제롬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자세한 내용을 설명할 예정이다.
연방기금금리선물 투자자들은 연준이 연방기금금리를 현재 5.25%-5.5%로 동결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보고 있다.
연준은 1980년대 초 이후 최악의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2022년 3월부터 2023년 5월까지 10차례 회의에서 매번 금리를 25bp-75bp씩 인상했다.
지난 6월 연준은 금리 인상을 중단했지만, 당시 분기 경제 전망에 따르면 18명의 정책결정권자 중 12명은 여전히 연말까지 두 차례의 추가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그 중 한 차례는 7월 회의에서 단행됐다. 연준이 긴축 속도를 늦추고 "데이터에 의존하는" 스탠스를 취하면서 9월 인상을 건너뛸 수도 있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경제 뉴스에서 마지막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도록 유도할 만한 것이 거의 없었다고 지적한다.
또 지난 회의 이후의 지표는 전반적으로 지속적인 경제 성장과 함께 인플레이션 둔화 전망을 뒷받침했지만, 최근 헤드라인 물가 상승세가 빨라지는 등 다소 엇갈리는 모습이다.
마이클 페롤리 JP모간 이코노미스트는 7월 회의록을 인용해 당시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상당한 상승 리스크가 있다고 보았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은 작년 정점에서 둔화되었지만, 근원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약 두 배 상회하고 있다.
파월 의장을 비롯한 정책결정권자들은 예상보다 더 높은 금리와 경제에 대한 더 큰 리스크를 의미한다 할지라도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양보하는 모습을 보이기를 꺼려왔다.
지금 추가 금리 인상의 문을 닫으면 연준이 원하는 것과는 반대로 전반적인 금융 여건이 느슨해질 수 있다.
금리를 더 인상한다면 아마도 11월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금리 인상을 어떻게 끝낼지, 또 내년으로 예상되는 금리 인하로는 어떻게 나아갈지를 다뤄야 하기 때문에 7월 회의 결과를 전달하는 과정은 까다로울 수 있다.
경제 전망 업데이트는 올해와 내년 물가 둔화에 더 진전이 있으리라는 예상을 제시할 것으로 보이는데, 정책 금리가 같이 인하되지 않는 한 물가를 반영한 실질금리는 점차 상승할 것이다.
그러나 그 속도와 시기는 연준 내에서 여전히 논쟁의 여지가 있으며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빨리 하락하는지에 달려있다.
지난 6월 연준 관계자들은 인플레이션 둔화, 실업률 상승과 함께 내년에 정책 금리가 1%p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시장은 이러한 전망에 변화가 있는지와 그에 따른 경제적 영향을 면밀히 분석할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이 내년에 금리를 아마도 75bp 정도만 인하하리라는 전망을 내놓는 한편, 중립금리의 장기 추정치를 약간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다.
그들은 "최근 지표가 연준으로 하여금 인플레이션이 다시 가속화되는 것을 우려하게 만들 것"이라며 2024년까지 금리가 예상보다 높게 유지되는 쪽으로 "리스크가 기울어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