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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금리 단기 차별화·장기 높은 동조..국내 통화정책 파급경로 유효 작동 - 한은 - Reuters News

폴라리스한 2023. 9. 11.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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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9월11일 (로이터) - 한국은행은 한국과 미국 금리의 동조화가 만기별로 차별화되고 있다며 단기물의 경우 동조화 경향이 강하지 않아 국내 통화정책 경로는 유효하게 작동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은 금융시장팀 최강욱 차장 등은 11일 'BOK 이슈노트'에 발표한 '한·미 금리 동조화 현황 및 평가' 보고서에서 실증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이같이 평가했다.

지난해까지는 실물경제, 통화정책 기대, 글로벌 유동성 및 위험회피 차원에서 한미 금리가 모두 동조화되는 방향으로 움직였지만, 올해 들어 실물경제와 통화정책 기대 부문의 동조화 경로가 다소 약화됐다고 이들은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국고채 장기물일수록 미국 국채금리의 영향이 커진 반면 올해 들어 중·단기물 국고채의 경우 미국 국채 금리의 영향이 낮아져 한·미 금리 동조화가 만기별 차별화로 이어졌다.

단기물 국고채의 경우 미국 국채금리의 영향이 지난해 18~19% 수준에서 금년 들어서는 10% 수준으로 줄어든 반면, 10년물 국고채에 대한 미국 국채금리의 영향은 소폭 감소에 그치면서 여전히 50%를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최근 한‧미 금리 동조화 지속에도 중·단기물의 경우에는 그 강도가 상대적으로 강하지 않다"며 "가계 및 기업 자금조달의 경우 중·단기물 금리와 연계되는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최근 미국 국채금리의 상승에도 국내 통화정책의 파급경로는 대체로 유효하게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 "가계·기업 대출금리가 1년 이하 단기금리에 연동되는 변동금리 비중이 높고 회사채, 은행채 등의 발행 만기도 3년물 이하 중·단기물 비중이 높아 최근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영향이 우려할 만큼 크지는 않을 수 있다"며 "다만, 국내 장기금리의 경우 여전히 미국 국채금리와 동조성이 높은 만큼, 이와 연계된 일부 대출금리, 은행채 및 회사채 금리 등은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일정 부분 영향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