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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주간 전망)-美 근원 물가 하락세 지속 여부와 韓 가계대출 - Reuters News

폴라리스한 2023. 9. 11.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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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9월11일 (로이터) 임승규 기자 - 이번주 채권시장은 미국 물가지표와 국내 가계대출 지표 등을 재료로 변동성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 주말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795%를 기록해 전주말(3.689%)보다 10.6bp 상승했고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3.895%를 기록해 전주말(3.778%)보다 11.7bp 올랐다.

최근 대내외 채권시장의 약세는 결국 프레임의 문제로 귀결된다. 벌써 9월인데 미국 경제는 여전히 호조세를 보이는 상황이고 국내 경제는 부진하긴 하지만 정부가 재정긴축 기조를 되돌릴 정도까지는 아니다.

투자자들의 초점이 '추가 금리 인상 여부'에 달려 있다 보니 금리인하 기대라는 시장의 안전핀이 사라졌다. 그동안 롱베팅을 했던 곳들 입장에선 연말 실적 평가를 앞두고 '각자도생(各自圖生)'에 나서야 하다 보니 전반적으로 헤지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주말 시장이 강세로 돈 건 '기준금리가 3.5%인데 그래도 3.9%는 아니지 않느냐'라는 반발 심리 정도일 뿐 아직 분위기는 그대로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하는 가계대출 지표는 이같은 시장 심리에 더 기름을 부을 가능성이 있다. 지난 7월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한 달 전보다 6조원 증가한 1068조1430억원으로 집계돼 2021년 9월(당시 6.4조원 증가) 이후 1년10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늘어난 바 있다. 8월에도 큰 폭으로 늘어난다면 금리인상 전망까지는 아니라도 완화적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은 또 깎여나갈 것이다.

13일(현지시간) 나오는 미국의 물가지표 역시 중요하다. 기저효과 희석과 국제유가 상승으로 미국의 8월 물가 역시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시장에선 8월 CPI가 전달보다 0.6% 올라 7월의 0.2% 상승폭을 크게 상회하고 전년 대비로도 3.6% 상승해 7월(3.2%)보다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8월 근원물가는 7월보다 소폭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유지된다면 기저효과와 공급 요인에 의한 소비자물가의 상승에 큰 의미가 붙진 않을 수 있다. 반면 근원물가마저 상승세로 돌 경우 가뜩이나 위축된 채권 투자심리가 다시 한 번 타격을 입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