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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中, 소비 되살리기 위해선 저렴한 모기지로는 부족 - Reuters

폴라리스한 2023. 9. 8.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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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베이징, 9월8일 (로이터) - 중국의 최근 부동산 부양책으로 인해 개인 한 명이 지불하는 아파트 월 주택담보대출 상환액은 줄어들겠지만, 은행 예금 이자도 줄어들 것이다.

이는 중국이 침체된 소비를 활성화하는 데 있어 직면한 어려움을 잘 보여준다. 금리를 낮추면 가계의 재정적 부담이 완화되지만, 경제 전망이 어둡고 연금 및 의료와 같은 분야에서 장기적인 개혁이 부족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 동기는 적다고 분석가들은 말한다.

한 자산 관리 회사 직원은 "금리 인하는 소비력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정부가 최근 조치를 취하며 밝힌 목표 중 하나를 지적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주 "소비 확대에 도움이 되는" 조치라며 기존 모기지 금리를 인하하고 대도시의 첫 주택 구매자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어 국영은행들이 수익 마진이 더 이상 줄어들지 않도록 하기 위해 예금 금리를 10~25bp 인하했다.

노무라의 분석가들은 모기지 금리 인하로 대출자들이 연간 2000억~3000억위안(270억~410억달러)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으나 또한 중국 가계의 이자 수입 감소를 경고했다. 이들은 131조4000억위안의 가계 예금에 대한 금리가 15bp 인하되면 이자 수입은 매년 1970억위안 감소한다고 경고했다.

현재 첫 주택에 대한 모기지 금리는 약 4%, 1년 만기 정기 예금 금리는 약 1.5%다.

노무라의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팅 루는 이는 "소득 재분배에 가깝다"며 소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분석가들은 가계 자산의 70%가 부동산에 있는 중국 경제에서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려는 시도는 분명 긍정적이라고 밝혔으나, 궁극적으로 중국인의 소비를 장려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가계 저축이 아닌 경제의 다른 부문에서 소비자에게 자원을 이전하는 것이다.

ANZ의 수석 중국 전략가인 자오펑 싱은 "가장 큰 제약은 사람들의 소득"이라며 이번 조치로 인한 소비자 신뢰도 반등은 "완만한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 예금자 타격

월 모기지 상환액 감소는 예금 이자 수입 감소로 인해 그 효과가 어느 정도 상쇄될 것이다.

사람들은 향후 수익을 위해 주식과 채권에 투자할 수 있겠지만 지금처럼 특히 고용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는 위험을 회피한다.

상하이의 데이터 분석가인 리샤오는 낮은 금리에 불만이 있지만 은행에 돈을 계속 예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소비를 늘리기를 원하지만 궁극적으로 비용을 부담하는 것은 예금자들"이라며 "사람들이 돈이 없어서 소비를 하지 않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예금 금리 인하는 실제로 효과가 없다"고 말했다.

광둥성 남부의 한 국영 기업에서 근무하는 궈모씨는 "예금 금리가 0%로 떨어지더라도" 저축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가 나쁘고 사람들은 자신감이 부족하다"며 "원금을 잃지 않는 것만으로도 이미 승리"라고 덧붙였다.

우한 중심부에 있는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에서 일하는 낸시 양은 자신이 돈을 쓰지 않는 주된 이유가 고용주가 2022년 연말 보너스를 지급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자 때문에 저축하는 것이 아니라 불안정한 사업, 늘지 않는 소득, 모기지 상환, 자녀 양육 등 불확실성이 너무 많기 때문에 저축한다"며 "현금을 보유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