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2007년 이후 가장 약한 위안 - Reuters News
서울, 9월8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달러/원 환율은 8일 달러와 위안의 장중 움직임을 따라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주 업종을 중심으로 부진했던 간밤 뉴욕 증시와 함께 맞물린 강달러와 약위안 흐름이 원화 약세를 부추길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아이폰 사용 제한 우려로 나스닥지수가 약 0.9% 하락한 가운데 애플과 공급업체, 중국 익스포저가 큰 기업을 중심으로 S&P500 기술업종지수는 1.6% 급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 가까이 밀렸다.
또한,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월 이후 최저치로 감소하고 2분기 단위노동비용이 연율로 1.6%에서 2.2%로 상향 수정되자 고물가, 고금리 전망에 더욱 힘이 실렸다.
달러지수는 105선을 다시 회복하는 등 글로벌 달러는 주요 통화 대비 강세였고, 역내 달러/위안은 2007년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유가와 미국 국채 금리는 소폭 밀렸지만, 이날 장중 강달러와 약위안 여건이 강화된다면 달러/원 환율은 1340원대를 향해 전진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최근 이틀 동안 환율은 오전 초반 상승하다 반락하고, 그러다 1330원에서 지지력이 확보되다 마감했다. 역외와 커스터디 수요가 네고가 부딪히는 구도 속에서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경계감도 반영되는 분위기다.
시장참가자들에 따르면 환율이 다시 오르는 과정에서도 상단 수급 저항이 형성되면서 아직 수급 쏠림은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수급이 처리될 때마다 환율이 양방향 보폭을 일시적으로 키우는 등 환율이 변동성에 취약한 움직임이 수시로 나타난다는 평가는 뒤따른다.
이날 환율은 위안 추가 약세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가운데 외인들의 증시 동향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7월 경상수지는 약 36억달러 흑자로 3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