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약세 속도 둔화된 위안ㆍ외인 주식 매수세 - Reuters News
서울, 9월5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달러/원 환율은 5일 최근의 레인지 장세를 이어가며 상ㆍ하단 저항력을 테스트할 것으로 예상한다.
간밤 미국 금융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유럽 외환시장에서 글로벌 달러는 소폭 약세를 보였다. 중국 정부의 연이은 정책 대응에 불안심리가 다소 잦아든 영향으로 해석됐다.
중국 정부는 주택 구매 요건을 완화하고, 이번 중국 부동산 리스크 확산의 진앙지였던 비구이위안의 채무 상환연기 협상도 타결됐다. 이런 가운데 중국인민은행은 직접적인 시장 개입을 비롯해 외화지준율 인하 조치 등을 단행해 급격한 위안 약세를 막고 있다.
이에 따라 역외 달러/위안은 7.3위안 부근에서 강한 저항선을 형성 중이다. 물론 위안 약세 기조 전망에 유의미한 변화가 아직은 감지되고 있지 않지만 일단 위안 약세 확산 속도는 조절되는 듯하다.
최근 달러/원 환율은 1320원선 부근에서 방향성을 탐색하고 있다. 위안 속도조절과 함께 네고 등 대기매물이 상단 저항을 형성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외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환시 분위기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고금리 장기화 전망이 워낙 확고한 만큼 폭넓은 리스크 온 랠리를 기대하긴 어렵지만, AI 산업 기대 쏠림과 반도체 업황 개선이 맞물려 외인들의 삼성전자에 대한 러브콜이 이어진다면 원화 움직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8월 서비스업 PMI가 장중에 발표된다. 이에 따른 위안 반응이 어김없이 원화 변동성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호주중앙은행 정책회의도 예정돼있다. 로이터 사전조사에 따르면 설문자 36명 중 34명은 호주 중앙은행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4.10%로 동결하리라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