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달러/위안의 강한 회복 탄력성 - Reuters News
서울, 8월29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달러/원 환율은 29일 대외 재료를 살피며 주로 1320원대를 중심으로 거래를 이어갈 전망이다.
잭슨홀 심포지엄 이벤트 결과는 양방향 해석이 가능했지만, 불확실성 해소 재료로 인식되면서 시장심리는 어느정도 진정됐다. 간밤 뉴욕 주요 주가지수는 모두 상승했고, 달러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미국 국채 금리도 전반적으로 내렸다.
하지만,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물가와 여전히 타이트한 노동시장 사이에서 시장은 안도도, 그렇다고 우려도 할 수 없는 애매한 상황에 갇혔고, 파월 의장 역시 이러한 부분을 반영해 향후 데이터와 리스크를 점검하면서 정책을 운용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에 따라 주 후반에 나올 미국 근원 물가지수와 8월 고용지표를 앞두고 일단 국제 금융시장은 적극적인 방향성을 가져가기보다는 지표 결과를 확인하자는 심리 속 관망할 수 있다.
아울러 중국 경제 불확실성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이로 인한 위안 약세가 아시아 통화들을 압박하고 있다. 원화는 가장 이에 민감한 반응이다.
중국 정부가 증시와 부동산 부양정책을 발표하면서 시장심리를 달래고 있지만, 구조적인 부동산 침체 속 부동산 관련 신용리스크 확대와 소비 부진 등에 중국 경제 리스크 인식은 더 심화되는 듯하다. 외인들의 중국 증시 순매도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지는 가운데 역외 달러/위안은 7.3위안으로의 회복 탄력성이 유지되고 있다.
역외거래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 종가 부근에서 최종호가됐다. 이날 환율은 위안과 중화권 금융시장 분위기를 살피는 가운데 월말 수급 등을 반영하며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고점을 수시로 위협하는 달러/원 상승세는 둔화됐지만, 위안 약세 기조 속에서 환율 하단이 크게 낮아지기도 어려워 보인다.
8월 소폭 무역수지 적자도 예상되는 등 역내 수급이 크게 여유롭지 않은 상황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또한, 국내 증시에서 외인 투자자들의 행보도 애매하다.
미국 핵심 경제지표를 기다리면서 중국발 변동성이 노출되면서 등락하는 원화 움직임이 예상되는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