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주간 전망)-무난히 넘긴 잭슨홀..안도감과 경계감 사이 - Reuters News
서울, 8월28일 (로이터) 임승규 기자 - 이번주 채권시장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와 잭슨홀 미팅을 서프라이즈 없이 무난하게 넘긴 데 따른 안도 랠리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789%를 기록해 전주말(3.729%)보다 6bp 상승했고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3.935%를 기록해 전주말(3.914%)보다 2.1bp 올랐다.
지난주 금통위 회의는 현재 통화당국이 금리동결 외에 별다른 묘책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이창용 총재는 현재의 미약한 성장세가 우리만의 문제는 아니고, 가계대출 문제는 일단 미시 정책으로 해결해야 할 것 같고, 지금 환율은 우려 수준이 아니라면서 어느 하나의 변수에 무게를 두지 않았다.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 결과 역시 별다른 게 없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기조연설에서 "우리는 추가 긴축 여부나 추가 지표를 기다리며 정책을 동결하기로 결정할 때 신중하게 진행할 것"이라면서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끌어내리는 것이 우리의 일이며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사실상 기존 입장의 재탕이었을 뿐 새로운 건 없었다.
잭슨홀 미팅까지 잘 넘김에 따라 안도 랠리가 펼쳐질 가능성이 커졌다.
단기적으로 3년물 기준 3.6% 초반대까지 하락 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의 통화긴축이 끝난 게 아니라 또다시 경제지표에 따른 '일희일비' 장세가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인식은 부담이다.
미국의 통화긴축 종료가 확실시되기 전까지 다시 레인지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는 이유다.
이번주에 정부는 2024년도 예산안을 발표한다. 올해 대규모 '세수 펑크'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어떤 식으로 세수 부족분을 메워나갈지는 향후 국채 수급과 경기 전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인 만큼 주목할 필요가 있다.
통계청은 31일 '7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한다. 3분기 경기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7월 산업활동동향 흐름에도 시장의 관심이 클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다음달 1일 '8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