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프)-주간 세계 5대 이슈: 美 고용지표, 유로존 물가, 中 PMI 등 - Reuters News
1. 美 경제지표
미국 국채 수익률 급등과 증시 불안정 속에 이번 주 발표될 각종 경제지표가 미국 경제의 상태를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우선 9월1일 발표될 8월 고용지표가 메인 이벤트다. 7월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는 예상보다 적었지만 견실한 임금 상승과 실업률 하락이 노동시장 여건이 여전히 타이트함을 보여줬다.
소비자 신뢰지수, 제조업 지표와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도 예정돼 있다.
2. 유로존 물가
지난 1년간 유럽중앙은행(ECB)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은 쉬운 일이었다.
그러나 이제 경제가 힘을 잃으면서 판단이 어려워지기 시작했다.
기업 활동 약화를 보여주는 지표에 많은 트레이더들은 9월 동결 가능성이 높다고 확신하고 있다. 31일 발표될 유로존 8월 인플레이션 지표가 결정적인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로존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월 5.3%로, 6월 5.5%보다 하락하며 지난해 가을 시작된 둔화세를 이어갔다. 기조적 물가 상승률은 5.5%로 제자리 걸음을 했지만 서비스물가는 상승했다.
한편 독일 분데스방크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를 상회할 리스크가 커졌다고 경고했다. 유럽 가스 가격이 8월 중 20% 급등한 것은 디스인플레이션이 더딜 수 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9월 ECB의 금리 인상을 배제하기는 너무 이르다.
3. 엇갈리는 채권시장
미국 경제가 견실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더 높은 금리가 더 오래 지속될 것리라는 전망이 강화됐다.
이에 미국 국채 장기물 수익률은 16년 만의 최고치로 상승했고, 실질 금리는 2009년 이후 처음으로 2% 위로 상승해 주식시장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반면 유럽의 기업활동 수축세 심화로 경제 전망이 악화돼 영국과 독일 국채 수익률은 최근 며칠간 두 자릿수 하락했다.
미국 국채 10년물은 8월에만 수익률이 30bp 가까이 상승하는 등 2월 이후 최악의 월간 성적을 앞두고 있는 반면 전망 악화로 독일과 영국 수익률은 월간 소폭 상승에 그치고 있다.
4. 거대한 선박, 중국
중국은 증시 하락, 위안 약세, 불안한 부동산시장, 부진한 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조치들을 취하고 있으나, 투자자들이 원하는 과감한 재정 부양책은 내놓지 않고 있다.
최근 규제당국의 요청으로 A증시 기업 100곳 이상이 주식 바이백을 발표한 것으로 보도됐고, 중국인민은행은 위안을 방어하기 위해 달러/위안 고시환율을 전망치보다 낮게 고시하고 있다.
벽계원의 고요한 건설 현장이 부동산 부문의 심각한 상태를 보여주는 등 부동산이 문제의 중심에 있다. 일부 개발업체들은 근로자들에 임금을 지불하거나 부채를 상환할 현금이 없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중국 경제가 "앞으로 나아갈 거대한 선박"이라고 말했다.
31일과 9월1일 발표될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그 배에 물이 새고 있진 않은지를 보여줄 것이다.
5. 돌아온 엘니뇨
7년 만에 처음으로 발생한 엘니뇨가 세계 식품 공급에 위협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 기상예보센터는 엘니뇨가 올 겨울 동안 강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인도의 장마기간인 8월 강수량이 1901년 기록이 시작된 이래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쌀과 설탕 등 여러 필수 상품의 생산을 위협하고 있다.
인도가 지난달 비바스마티 백미 수출을 금지하면서 국제 가격이 급등했고, 10월부터는 설탕 수출이 금지될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와 태국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농산물 생산도 앞으로 건조한 날씨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