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주간 전망)-'글로벌 경제의 구조적 변화'와 금리 - Reuters News
서울, 8월21일 (로이터) 임승규 기자 - 이번주 채권시장은 주말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결과와 잭슨홀 미팅 결과 등을 반영하며 변동성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 주말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72%를 기록해 전주말(3.698%)보다 2.2bp 상승했고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3.914%를 기록해 전주말(3.824%)보다 9bp 올랐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세가 언제까지 이어지느냐가 관건이다. 지난 주말 4.2%대 중반까지 내려오긴 했지만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미 중요한 저항선 돌파를 한 차례 시도한 상황이다. 10년물 4.3~4.35%가 뚫리면 4.6~4.8%대까지 이렇다 할 저항선이 없는 만큼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더구나 이번주에는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경제 심포지엄 '잭슨홀' 미팅이 열린다. 지난해에는 시장 예상을 깨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고강도 통화긴축 발언으로 미국 국채금리가 폭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잭슨홀 미팅 주제는 '글로벌 경제의 구조적 변화(Structural Shift in the Global Ecomomy)로 잡혔다. 저금리 시대 종식을 외친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의 최근 발언과 겹쳐지며 다소 부담스런 주제다. 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25일 오전 10시 5분부터 열리는 파월 의장의 경제전망 연설이 하이라이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4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중국발 부채 위기가 수면 위로 부상한 상황에서 금통위가 어려운 선택에 직면하게 됐다.
미국의 통화긴축 지속과 한미 금리차 확대가 중국발 장기 불황 우려와 맞물리며 달러/원 환율을 끌어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달러/원 환율이 이미 위험 수위에 근접해 있다 보니 금통위가 다소 매파적인 시그널을 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중국의 경제 위기설이 확산되는 등 경기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금통위가 마냥 매파색을 보이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통위가 올해 성장률이나 내년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전반적인 분위기는 중립적일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