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금리와 위안의 강력한 조합..연고점 저항 가늠하기 - Reuters News
서울, 8월17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달러/원 환율은 17일 1340원대로 상승 출발하며 연중 고점 경신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인 국내외 금융시장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미국 채권금리와 위안 움직임이 위험자산과 위험통화 약세 변동성을 견인하는 가운데 원화는 이러한 분위기에 유독 적극적이다.
미국의 양호한 경제지표 결과가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을 더욱 부추겼고, 이에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심리적 저항선인 4.25%를 넘어 4.28%까지 상승했다. 2년물 국채 수익률은 5% 바짝 다가섰다.
7월 산업생산은 전월비 1.0% 증가해 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고, 7월 신규주택 착공실적 또한 전월비 3.9% 늘어 전달 8% 감소에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편 공개된 7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사록은 매파적으로 해석됐다. 대다수 회의참석자들이 인플레이션에 상당한 상승 위험이 있다고 봤고, 이에 따라 추가적인 통화 긴축 필요성을 밝혔기 때문이다.
나스닥지수가 1%대 하락한 가운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2% 급락했다.
서머스 전 장관은 블룸버그TV에 출연해 현재의 장기물 금리 수준을 정점으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과 증시 약세의 조합은 원화 약세 변동성을 자극하기 충분한 재료다. 간밤 역외거래에서 달러/원 환율은 현물 기준으로 1340원대 초반으로 올라 전날 역내 달러 공급에 토해냈던 반락분을 모두 회복했다.
역외 달러/위안이 9개월 최고치인 7.34위안대로 오르는 등 상승 탄력이 쉽게 잦아들지 않는 만큼 이날 가장 큰 관심사는 위안 움직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달러/원 환율은 개장 직후 연고점 공방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최근 외환당국이 스무딩 오퍼레이션을 단행하면서 환율 상승 속도조절에 나서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환율이 단숨에 연고점을 경신한다면 시장내 롱심리가 과열될 조짐도 엿보인다.
금리와 위안이라는 원화 약세를 부추기는 강력한 대외 재료가 포진해있지만, 이달 들어 원화가 유독 약세폭을 넓혀온 만큼 원화 약세 가속도가 더 붙을 여지는 있다.
전날 대규모 네고가 나오면서 달러/원 상단 저항이 먹혔는데 오늘 역시 역내 수급이 어떻게 형성될지가 최대 관건이다.
당국과 수급에 따른 달러/원 연고점 저항 정도 따라 시장심리가 형성되고 이로 인해 장중 원화 변동폭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연고점이 별다른 저항없이 뚫린다면 환율은 1350원과 그 이상을 보다 쉽게 고려해야하는 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