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들, 삼성重 등 조선사에 RG 추가 분담한도 설정..선물환 수수료 인하 - 정부 - Reuters News
서울, 8월16일 (로이터) - 정부는 조선사에 대한 국내은행들의 선수금환급보증(RG, Refund Guarantee) 발급한도를 추가로 설정하는 등 수출기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한 금융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최근 조선사 수주가 급증하면서 RG 발급한도가 부족해짐에 따라 국내은행들과 조선사에 대한 RG 추가 발급에 대해 협의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최근 대규모 수주 현황을 고려해 8월 중 은행들이 추가로 24.5억달러의 RG 분담한도를 설정할 예정이고, 추후 수주가 추가로 증가해 RG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면 24.5억달러의 RG 분담한도를 추가로 설정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계열의 경우 연초 70.6억달러의 RG를 8개 은행이 분담하여 지원하기로 했는데, 향후 수주가 증가해 연내 RG 부족이 예상될 경우 추가 분담한도 설정을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중형조선사의 경우 지방은행 등이 RG를 발급 중이며, 하반기에도 3.3억불 수준의 RG 발급을 통해 지원해가기로 했다.
정부는 은행들이 수출 우수기업들의 원활한 수출대금 회수를 지원하기 위해 수출환어음 할인율을 인하하고 특별보증도 지원하도록 했다. 또 우수한 수출기업이 필요한 중간재를 적시에 수입할 수 있도록 은행권이 신용장 이용수수료를 낮추고 만기도 우대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은행별로 수출기업들에 선물환계약 수수료의 최대 90% 우대 혜택을 제공하게 했다. 여기에 선물환계약 이행보증금의 일부 또는 전부를 면제하고 환헤지 거래를 위해 신용공여 한도를 상향할 필요가 있을 경우엔 신속하게 심사하거나 승인기준을 우대해 주기로 했다.
정부는 "글로벌 고금리 기조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구매력 하락과 세계경제 회복 불확실성 등으로 향후 수출개선도 어려울 전망"이라며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우수한 중견기업들도 고금리에 따른 무역금융 비용 증가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며 관련 내용 추진의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