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위안 약세ㆍ배당 역송금 수급 vs 레벨의 무게 - Reuters News
서울, 8월16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달러/원 환율은 16일 당국 개입 레벨로 인식되는 1340원 부근으로 오른 뒤 공방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외 금융시장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금리 상승과 위험회피, 그리고 위안 약세까지 더해지고 있다.
인플레이션 완화 추세는 확인되고 있지만, 그간의 높은 금리를 빠르게 진정시킬 만한 상황은 아닌 가운데 미국 채권금리가 타이트한 신용여건과 수급 이슈가 맞물려 시장 예상과 달리 상승폭을 높이자 글로벌 금융시장 분위기는 얼어붙고 있다.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했던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사는 미국 은행권의 영업환경 악화에 따라 대형은행 등급 강등까지 예고하고 있다.
하향 안정 전망이 우세했던 글로벌 달러는 전망과 달리 하방경직성을 강화하며 수시로 강세 시도에 나서고 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중국 경제 둔화세는 가파르다. 일련의 경제지표들을 통해 중국 경제 침체 우려가 확산되고 신용리스크까지 함께 불거지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시장 전반에 깔리는 모습이다.
예상치를 훨씬 밑도는 실물지표 결과와 청년실업률 발표까지 중단한 중국이 깜짝 금리인하 조치를 내린데 대해 시장은 오히려 불안해하고 있다.
역외 달러/위안은 한때 7.33위안대까지 올라 9개월 만의 최고치로 올랐다.
간밤 역외거래 시세를 반영해 이날 달러/원 환율은 1340원 부근으로 상승 출발하며 연고점(1343원)을 가시권에 둘 전망이다. 중화권 금융시장과 위안 행보 따라 원화가 들썩일 것으로 보이지만, 1340원대는 그간 외환당국 개입이 활발했던 레벨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시장내 만만치 않은 공방전이 있을 수도 있겠다.
오늘 삼성전자는 분기배당을 지급한다. 외인 배당 몫은 약 1.35조원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상승 우호적인 대외 여건과 맞물려 관련 수급이 환율 움직임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강달러와 약위안 여건이라지만 최근 원화가 유독 약세폭을 넓힌 데 대한 시장 경계감이 적지 않지만, 특히 중국발 위험회피와 위안 약세 여건에서는 원화가 더 약세압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도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