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미국 신용등급 강등 파장 살피기..달러 vs 주가 - Reuters News
서울, 8월2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달러/원 환율은 2일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사가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하향한데 따른 파장을 살피며 변동성 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는 주요 통화 대비 강세였다.
미국 제조업지표가 6월(46.0)에서 7월(46.4)로 개선되고 6월 건설지출은 0.5% 증가해 예상보다 견조한 결과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 미국 재무부의 리펀딩 발표를 앞두고 국채 발행 증가 전망 확대에 10년물 수익률은 약 9bp 큰 폭 상승했다.
달러지수는 약 0.3% 올라 3주 고점을 기록한 가운데 달러/원 NDF 1개월물은 현물 기준으로 전날 종가 대비 약 5원 올라 1280원대 후반으로 전진했다.
각국 통화정책 회의를 끝내고 난 이후 달러 강세를 부추기는 흐름이 만들어지면서 달러/원은 박스권 상단으로 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피치의 미국 신용등급 하향 조정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의 반응에 관심이 잔뜩 쏠리고 있다.
피치는 미국의 장기 외화 표시 발행자등급을 'AAA'에서 'AA+'로 하향 조정하면서 향후 3년간 재정 악화 전망과 정부의 높은 부채 부담을 이에 따른 이유로 제시했다. 미국 신용등급의 하향 조정은 지난 2011년 S&P 결정 이후 처음이다.
국제 외환시장에서 달러 약세가 첫 반응이다. 약달러 베팅이 확산될지, 만약 그렇다면 원화가 이러한 흐름을 어느정도 따를지는 지켜봐야한다.
미국 주가지수선물은 하락 중인 가운데 시장심리가 어느정도 타격을 받을지가 관건이다. 2011년 미국 등급 강등 시에는 유로존 재정위기와 맞물려 미국 주가는 크게 떨어진 바 있다.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미국 신용등급 재료 영향력을 살피면서 원화는 변동성에 노출될 수 밖에 없겠다.
전날 양방향 수급이 처리됐지만, 역외로 추정되는 비드세가 워낙 견조했던 것으로 전해진 만큼 월초 역내 수급 무게중심이 어떻게 형성될지도 관건이다.
위안 약세 기조는 잘 꺾이지 않지만 중국당국의 시장 안정조치가 계속해서 확인되고 있다. 중국 외환당국이 위안 절하 속도를 늦추기 위해 일부 시중은행들에게 달러 매입을 줄이거나 연기하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정통한 소식통 2명이 로이터에 밝혔다.
위안화의 양방향 리스크도 원화의 변동성을 자극하는 재료다.
오늘 원화가 그간의 박스권을 이탈하지는 않겠지만, 대외 시장 분위기에 연동되며 변동성을 키울 여지는 열어둬야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