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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전망)-美 9월 인상 부담 경감+韓 국세 수입 변수 - Reuters News

폴라리스한 2023. 7. 31.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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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7월31일 (로이터) 임승규 기자 - 채권시장은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6월 개인소비지출(PCE) 지수 안정을 재료로 강세 출발할 전망이다. 전반적으로 기존의 금리 레인지를 의식한 매매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6월 PCE 물가 지수는 월간 0.2%, 연간 3.0% 올랐다. 연간 상승률로는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서비스 물가 연간 상승률은 4.9% 로 여전히 높은 편이지만 상품 물가가 0.6% 하락 전환했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는 월간 0.2%, 연간 4.1% 올랐는데 역시 2021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지난주 기자간담회에서 6월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예상보다 더 빠르게 둔화됐다는 점을 인정했지만 1개월 데이터만 가지고 향후 행보를 결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한 바 있다. 9월 회의까지 두 번의 물가, 두 번의 고용지표가 남아 있는 만큼 데이터를 보고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연준이 선호하는 대표적인 정책 지표인 PCE 물가의 분명한 하락 흐름은 상당히 많은 것을 이야기한다.

다음달 24~26일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리는 연준의 하계 휴양 컨퍼런스에서 9월 금리인상과 관련한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이지만 물가 하향 안정화 흐름이 되돌려지지 않는 한 긴축의 속도가 더 빨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

9월 회의 전까지 앞으로 나올 두 번의 고용지표가 여전히 견조하다고 해도 물가 경로에 대한 확신을 뒤흔들 서프라이즈가 없다면 연준의 9월 인상 가능성은 확실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연준 입장에선 금리인상의 끈을 놓지 않은 채 11월 FOMC 회의까지 돌아올 지표를 기다려보자는 입장을 고수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는 것이다.

9월 FOMC 회의 전까지 고용지표 둔화세가 분명해지면 랠리도 가능하겠지만 최근의 경제 흐름을 감안할 때 고용 커브의 급격한 추락을 예상하기 쉽지 않은 게 사실임을 인정해야 할 듯하다.

국내투자자들 입장에선 현재의 금리 레인지를 깰 만한 재료가 보이지 않는다. 전반적으로 국고채 30년물 입찰과 관련한 수급에 집중하면서 잔파도를 넘어가는 정도의 움직임 뿐이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6월 국세수입 동향'을 발표한다. 지난 5월까지 전년 대비 국세 수입은 36조4000억 원 줄었다. 정부가 추가경정예산 편성 절대 불가 방침을 밝히고 있는 가운데 6월에 이같은 세수 감소 흐름이 되돌려질지가 관건이다.

정부는 지난달 '5월 국세수입 동향' 발표 당시 6월과 7월 세수 상황이 나쁘지 않다며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국세 수입이 개선된다면 정부의 추경 불가 의지에 좀 더 힘이 실릴 가능성이 있다.

이날 장마감 이후 유럽의 CPI가 발표되는 건 주목할 변수다. 최근 글로벌 물가지수가 하향 안정화 흐름을 나타내고 있는 데다 유럽 역시 기저효과 영향권 안에 있는 만큼 이번 지수가 채권 금리 하락에 좀 더 힘을 실어줄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