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월말 수급ㆍ위안발 변동성 경계 - Reuters News
서울, 7월31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 흐름을 따라 하락 출발한 뒤 월말 수급을 소화하면서 변동성 장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전주말 뉴욕 금융시장에서 달러는 약세를, 증시는 강세를 보이면서 전반적인 분위기가 원화 강세 쪽으로 형성됐다.
연준이 선호하는 6월 물가지표를 통해 인플레이션 둔화가 재확인된 덕이다. 6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비 4.1% 상승해 2021년 9월 이후 최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편, 7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71.6으로 예비치인 72.6보다는 소폭 하향 조정됐지만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3.4%로 전월 3.3%보다 소폭 올랐지만, 5년 기대인플레이션은 3.0%으로 유지됐다.
연준이 연내 경기침체 가능성이 없을 것이라고 진단한 가운데 미국 2분기 GDP가 호조세를 보이고, 뒤이어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마저 뒷받침되면서 미국 경제는 골디락스 전망이 스멀스멀 제기되고 있다.
경기침체를 유발하지 않고 물가 안정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속에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 주요 기업의 실적 결과가 위험선호을 얼마나 부추길지 주목된다.
다만 오늘은 이달 마지막 거래일에 따른 수급 영향력 확대 속 원화가 변동성을 키울 여지가 크다.
전주말 중공업 등 매물이 상단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되며 환율이 상단에서 후퇴하는 등 수급 변수가 크게 작용했던 만큼 오늘 시장참가자들은 수급 변수를 우선 염두에 둘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월말에는 주식 관련 수급이 환율 움직임을 자극하는 만큼 이에 대한 경계감은 유지될 전망이다.
또한, 장중 중국 제조업 지표 결과에 따른 위안 움직임은 또한 원화 변동성 재료다.
로이터 사전 조사에 따르면 7월 중국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49.2로 6월 49.0보다는 소폭 개선되겠지만, 4개월 연속 수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