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Clipping◆

(초점)-전 세계 기업 실적 위협하는 中 경기 부진 - Reuters News

폴라리스한 2023. 7. 21. 11:33
반응형

7월21일 (로이터) - 중국 성장 부진은 애플, 대형 반도체 제조업체, 럭셔리 소매업체 등 중국 노출도가 큰 기업들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이들 기업들은 다음 몇 주간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소비 위축에 이익 마진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월가는 2분기 실적 급감에 대비하고 있다. 중국에 노출된 미국과 유럽 기업들 모두 중국의 코로나 이후 회복 모멘텀이 빠르게 흔들리면서 성장 부진에 따른 충격을 받을 수 있다.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은 자국의 주식시장에도 부담이 되고 있다. 미국 S&P500지수가 올해 18%의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상하이지수는 2.6%로 상승세가 제한됐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 전략 애널리스트는 "리오프닝 이후 기본적으로 중국의 모든 지표는 실망스러웠고, 중국이 광범위한 소비자 대면 부양책 내놓는 데 주저하면서 심리를 짓누르고 있다"라며 "이는 중국 영향이 큰 유럽과 미국 기업들에 파급 효과를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급효과는 실제로 나타나고 있다. 스위스 엔지니어링 기업 ABB는 20일(현지시간) 2분기 중국 주문이 9% 감소했다고 밝혔고, 까르띠에 브랜드를 운영하는 리치몬트의 아시아 분기 판매는 예상을 소폭 하회했다.

리치몬트의 올해 전망은 중국 거시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다소 누그러졌다"라고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들은 밝혔다.

중국의 6월 청년 실업률이 사상 최고치인 21%를 기록한 가운데 젊은 소비자들은 적당한 가격의 제품과 서비를 선호하고 값비싼 소비를 포기하고 있을 수 있다.

테슬라는 2분기에 사상 최대인 24만7217대의 중국 생산 자동차를 판매했지만, 중국 NIO와 샤오펑 등 경쟁업체와의 가격 경쟁으로 인해 매출총이익이 낮아졌다고 19일 밝혔다.

오는 24일과 25일 각각 발표되는 NXP세미컨덕터NV와 텍사스인스트루먼츠의 실적 결과는 반도체 수요의 바로미터 역할을 할 것이다. 중국은 작년 NXP 매출의 36%, 텍사스인스트루먼츠 매출의 절반을 차지했다.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NXP의 분기 매출은 3.2% 감소하고, 텍사스인스트루먼츠의 매출은 16% 급감해 2009년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크레디트스위스의 조나단 골럽 수석 미국 주식 전략가는 이번 주 보고서에서 미국 성장을 방해하는 중국의 부진이 주식시장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에 쓰이는 고릴라 글라스를 생산하는 특수유리 제조업체 코닝은 오는 25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으로, 조정 순이익이 21%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코닝은 지난 4월 분기 보고서에서 부진한 실적에 대해 "예상됐던 경기침체 수준의 수요"를 언급한 바 있다. 작년 코닝의 순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30%에 달했다.

애플의 1분기 중국 매출은 2.9% 감소해, 전체 매출 감소폭(2.5%)보다 더 부진했다.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2분기 애플의 매출은 평균 1.7% 감소한 816억달러로 2년 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또한, 중국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미국 기업들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미-중 무역 분쟁 관련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

헌팅턴프라이빗뱅크의 데이비드 클링크 선임 애널리스트는 "많은 기업들의 제조 부문이 중국에 기반을 두고 있다. 기업들이 제조 기반을 다각화하거나 미국으로 다시 '리쇼어링'할까? 이 경우 비용이 높아지고 총마진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