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한발 물러난 원화 강세 모멘텀..위안ㆍ수급 경계 지속 - Reuters News
서울, 7월21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달러/원 환율은 21일 글로벌 달러 강세 영향에 1270원대로 상승 출발한 이후 수급과 위안 눈치보기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미국의 디스 인플레이션 추세 확인 이후 광범위하게 진행된 달러 약세가 다음주 있을 연방준비제도(연준) 정책회의를 앞두고 멈춰선 모습이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9000건 감소한 22만8000건으로 로이터 전망치 24만2000건을 하회한 점이 간밤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 가치 상승을 이끌었고, 역외거래에서 달러/원 환율은 1270원대 중반으로 전진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10.4bp 상승했고, 달러지수는 0.6% 올랐다. 한편, 나스닥지수가 2% 급락한 한편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대 떨어졌다.
달러 약세와 기술주 강세가 달러/원 하락의 주재료였던 감안하면 간밤의 환율 반등세는 어찌보면 자연스럽다. 단기적으로 달러/원 1260원선이 지지선으로 작용할 확률이 높아졌다.
다음주에 예정된 연준 정책회의 전까지 달러/원은 글로벌 달러와 보폭을 맞추면서 상황 따라서는 단기 되돌림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이런 가운데 그간 중공업 네고를 비롯한 달러 매도 수급주체의 반응이 장중 환율 오름폭을 결정하는 주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약달러에 따라 환율이 하락폭을 확대하긴 했지만, 이 과정에서 대기매물이 달러/원 상단을 더욱 무겁게 눌러 하락 속도를 가파르게 만들었는데 환율 반등 과정에서는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어제는 역내 수급상 달러 오퍼 매물 강도가 이전보다 완화됐다는 해석이 나왔다. 중국인민은행의 해외차입 확대 조치와 달러 매도 개입이 단행되지 않았더라면 달러/원은 1270원대로 보다 빠르게 진입했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간밤 글로벌 달러 반등에도 중국 당국의 시장 안정화 조치로 인해 역외 달러/위안 움직임은 제한됐다.
장중 원화는 글로벌 달러 행보를 대체로 따르겠지만, 그때 그때 위안과 수급 상황 따라 양방향 진폭이 커질 가능성은 열어둬야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