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1260원대에서 방향 기다리기 - Reuters News
서울, 7월19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달러/원 환율은 19일 글로벌 달러가 강세 전환한 영향을 받아 1260원대 중반으로 상승 출발한 뒤 좁은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주 실적 호조와 AI 산업 기대에 따른 엔비디아 주가 급등 등에 뉴욕 주요 주가지수는 상승했지만, 글로벌 달러 약세는 함께 진행되지 않았다.
미국의 6월 헤드라인 소매판매는 전월비 0.2% 증가해 전망치인 0.5%를 하회했지만 5월 증가율이 0.3%에서 0.5%로 상향 수정되고, 근원 소매판매가 0.6% 늘어 전망치 0.3%를 웃돌았다.
이에 달러지수는 뉴욕장 후반 소폭 상승했다. 역외거래에서 달러/원 NDF 1개월물은 현물 기준으로 전날 종가 대비 약 5원 올라 1260원대로 반등했다.
뉴욕 증시 강세에도 최근 코스피가 차익실현 욕구를 반영하는 측면이 크고, 약달러 압력만큼 둔화된 터라 달러/원 환율의 하락 시도가 당장 공격적으로 진행될 것 같지는 않다.
전날 장중 한때 환율이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1250원대로 하락했지만, 곧장 1260원대로 반등한 점을 볼때 아직은 광범위한 달러/원 하락을 기대할 여건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환율이 반락할 때마다 역내 달러 실수요 물량이 환율 하단을 지지하는 패턴이 관측되고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전주 환율이 급하게 하락한 데 따른 되돌림 시도는 더 먹히지 않는다. 글로벌 달러 약세 압력이 다소 둔화됐다고는 하지만, 강하게 유지되는 약세 모멘텀으로 달러/원 상단이 무겁게 눌리기 때문이다. 환율이 1300원을 중심으로 한 박스권을 이탈해 한 단계 하향 조정된 것은 확실한 만큼 환율의 상단 저항력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공업 환헤지 매물과 해외 자회사 배당금 수급 등 이런저런 대기매물에 대한 수급 경계가 적지 않고, 시장 전개상황에 따라 숏 베팅도 붙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1260원대에서 바닥을 다지는 상황으로 전개될 수도 있지만, 아직 단기 저점이 확인된 것으로 단언할 수도 없다.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달러의 방향이 좀더 굳혀질 때까지 달러/원 환율은 1260원대에서 대기하는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