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Clipping◆

(채권/전망)-역외투자자 불안 자극한 결정적 요인 - Reuters News

폴라리스한 2023. 7. 12. 08:19
반응형

서울, 7월12일 (로이터) 임승규 기자 - 채권시장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하루 앞두고 변동성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여전히 높은 절대금리와 미국 물가지수 하락에 대한 기대감 등을 감안할 때 전반적으로 매수 우위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을 대규모로 매수하면서 시장 분위기가 급변했다. 외국인은 이날 하루동안 3년 선물을 1만2294계약, 10년 선물을 359계약 순매수했다. 3% 초반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에 대한 기대감이 미국 국채시장뿐 아니라 원화채 시장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됐다.

시장참가자들이 당혹스러워하는 건 지난 10일 외국인의 움직임이다.

ADP 민간고용의 상방 서프라이즈 후유증이 남아 있긴 했지만 미국 노동부의 6월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가 예상을 하회하면서 산뜻하게 출발했던 날이다. 이번주 미국 물가지수에 대한 기대감은 11일뿐 아니라 10일에도 분명히 작용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날 외국인은 3년 선물을 1만3719계약, 10년 선물을 2601계약 순매도하며 손절장을 이끌어냈다. 왜 그랬던 걸까?

외국계은행 관계자들을 통해 흘러나오는 역외투자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해가 가는 부분이 있다.

역외투자자들은 최근 새마을금고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부나 금융당국이 아무리 괜찮다고 해도 예금과 대출을 담당하는 금융기관이 이 정도 상태까지 왔다고 하면 불안할 수밖에 없는 게 사실이다.

문제는 한국의 통화당국이 여전히 완고하다는 이야기가 역외투자자들 사이에 상당히 광범위하게 퍼진 부분이다. 규모가 크든 적든 신용경색 사태가 발생했는데 통화당국은 매파 스탠스고 대출 증가에 더 관심이 많다는 이야기가 도니 '채권 롱은 일단 정리'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다.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 직전에 내놓았던 나이브한 금융시장 평가도 그렇고, 최근 단기자금시장의 자금줄을 조여 신용이벤트 재발의 단초를 제공한 것도 그렇고 금융불안정 상황에 대한 한은의 대응 태도에 대해선 할 말이 많을 수밖에 없다.

어쨌든 이번에도 금통위가 매파 동결에 나설 수 있다는 부담감이 역외투자자들 사이에 크게 자리잡고 있는 상황이라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을 듯하다.

금통위가 이번 회의에서 어떤 커뮤니케이션을 선택할지 예단할 수 없다.

하지만 현재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사태가 은행권을 쥐어짜고 있는 금융당국의 우회적 지원으로 가까스로 봉합되고 있다는 사실과 물가 경로의 불확실성이 감소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균형잡힌 커뮤니케이션을 내놓아야 할 필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클 듯하다.

금통위 이벤트 자체는 금리 상승보다는 하락 쪽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이유다.

12 Jul 2023 AM 08:00:00 - 6월 계절조정 실업률 2.6% (5월 2.5%) - 통계청
12 Jul 2023 AM 08:00:00 - 6월 취업자 전년동기비 +333,000명 (5월 +351,000명) - 통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