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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달러 약세ㆍ반도체지수 상승 조합의 지속력 - Reuters News

폴라리스한 2023. 7. 11.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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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7월11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300원을 중심으로 등락하는 박스권 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에서 완화로 국제 금융시장의 시선이 이동하면서 미국 국채 수익률과 달러지수는 하락했고, 이와 함께 위험자산과 통화들은 힘을 얻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 등 몇몇 연준 인사들은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리기 위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 통화정책 긴축 주기의 끝이 가까워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달러지수는 3주 만의 최저치로 하락했다. 유로/달러가 1.08 지지선을 딛고 반등한 가운데 무서운 속도로 오르며 개입 레벨인 145엔대에서 당국과 힘겨루기를 했던 달러/엔은 141엔대로 떨어졌다.

다소 헷갈리는 미국 고용지표 결과를 두고 국제 금융시장은 혼조 양상을 보였지만, 미국 물가지표를 확인하기 위해 숨을 고르는 듯하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실시한 6월 소비자기대조사에서 1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은 3.8%로 5월 4.1%보다 둔화돼 약 2년 만의 최저치로 하락했다.

간밤 역외거래에서 달러/원 NDF 1개월물은 어제 장중 오름폭을 모두 토해내며 1290원대 후반으로 내려앉았다. 뉴욕 주요 주가지수가 일제히 상승한 가운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대 급등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매집이 둔화된 시점부터 달러/원 환율은 1300원을 중심으로 한 박스권 장세를 굳히고 있다. 물론 글로벌 달러와 위안 따라 그때 그때 시장 변동성이 생기기는 하지만, 원화의 뚜렷한 방향성은 없어진 셈이다. 경상수급이 완화되는 추세 가운데 역내 수급 쏠림이 어느정도 진정된 영향도 적지 않다.

새마을금고 사태가 환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진 않더라도 시장심리에 영향을 미칠 여지를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주요 은행들에게 단기 유동성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이와 관련한 경계는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역외 달러/위안은 7.22위안대로 다시 내려왔다. 글로벌 달러 약세뿐 아니라 중국 당국이 대출금 상환을 1년 간 연장해주는 등 부동산시장 지원책을 발표한 영향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간밤 증시와 달러 흐름이 아시아 시간대로 지속될지를 지켜보면서 달러/원은 최근의 좁은 박스권 내에서 수급 따라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발표 예정인 주요 경제지표는 없지만, 10일자 수출입 현황과 무역수지를 통해 이달 수출입 실적을 조금 엿볼 수는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