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주간전망)-미ㆍ중 물가지표, 금통위 등 굵직한 재료에도 박스권 유효할 듯 - Reuters News
서울, 7월10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미국 물가지표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 등 굵직한 재료를 소화하면서도 방향성보다는 최근의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예상되는 주간 환율 범위는 1280-1320원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7월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 속에서 금주 미국 6월 물가지표가 발표된다. 로이터 사전 조사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비 5월 4.0%에서 3.1%로 둔화되겠지만, 전월비는 0.1%에서 0.3%로 소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작년 기저효과가 크게 반영되며 미국 6월 CPI 상승률은 3%대로 낮아지겠지만, 근원 물가 추이를 확인해야 하는 데다 여전히 연준 물가 목표치인 2%는 크게 웃도는 만큼 7월 연준 금리 인상 전망은 유지될 확률이 높아 이번 미국 물가지표가 시장에 미치는 반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
한편, 중국 역시 물가 지표를 비롯해 수출입 지표를 발표한다. 중국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비 5.0% 하락해 전달(-4.6%)보다 하락세가 확대되고, 수출입 지표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이에 따른 위안화 반응이 주목된다.
다만, 최근 추세적 위안 약세에 대한 전환 기대는 낮지만, 최근 당국 개입 경계감이 부상한 데 따른 위안 속도조절 가능성은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주 금통위는 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다만 압도적인 기준금리 동결 전망으로 이에 따른 환시 영향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7월 연준이 금리를 25bp 확대할 경우 한미 금리차는 사상 최대인 2% 포인트로 벌어질 수 있고 이에 따른 경계감이 대두될 경우 시장 불안이 확대되지 않도록 외환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이 단행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금통위에 앞서 뉴질랜드와 캐나다도 정책회의를 가진다.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종합하자면 상ㆍ하단이 막히는 박스권 장세였다. 미국 국채 금리 급등에도 달러 약세가 제한된 영향이 컸지만, 중공업 등 수급 저항이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시장심리를 포함해 수급이 환율 방향성을 적극 유도하지 않는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번 주 환율도 대외 분위기를 엿보면서 실수급 연동 장세를 이어갈 공산이 크다.
방향성보다는 변동성 장세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