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방향성 잃은 원화 - Reuters News
서울, 7월4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전날 비교적 큰 폭 하락한 달러/원 환율은 4일 제한적인 움직임이 예상된다.
미국 물가 상승률 둔화 확인 이후 위험선호 성향이 회복되면서 원화 약세 압력은 한풀 꺾였다. 모처럼 수급도 완연한 달러 공급 쪽으로 형성되면서 연고점을 향하려던 환율은 발걸음을 되돌렸다.
이에 환율은 다시 1300원을 중심으로 한 등락장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간밤 역외거래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 서울 외환시장 분위기를 이어가며 조금 더 하락했다. 뉴욕 주요 주가지수는 소폭 상승해 위험선호 투자심리는 유지됐다.
한편, 미국의 6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2020년 5월 이후 최저인 46.0으로 하락했다. 이 같은 결과에 위험선호 확산을 기대하기는 다소 어려운 만큼 원화는 적극적으로 방향성을 찾기 보다는 실수급 눈치보기 장세가 전개될 공산이 크다.
중국은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방중을 앞두고 국가 안보를 위해 8월1일부터 반도체 업종에서 사용되는 일부 갈륨과 게르마늄 관련 제품의 수출을 제한할 것이라고 중국 상무부가 3일 밝혔다.
중국인민은행이 달러/위안을 시장 예상보다 연이어 낮게 고시함에 따라 달러/위안은 최근 고점에서는 내려왔지만 약세 변동성에 크게 노출돼있다. 원화의 위안화와의 동조화 정도가 크게 높아진 가운데 이날 장중 위안화 움직임은 원화 변동성을 자극할 여지가 있다.
달러/엔 역시 일본당국 개입 경계감 고조에 144엔대로 내려 숨을 고르는 양상이다.
전날 수출업체의 네고에 환율 반락 속도가 컸지만 지금 레벨에서는 완연한 달러 약세가 형성되지 않는 한 공격적인 추격 매도세가 나오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장중 예정된 주요 이벤트는 호주중앙은행(RBA)의 정책회의다. 동결과 인상 전망이 비등비등한 만큼 금리 결정 직후 국제 금융시장의 반응이 일시적으로 커질 여지도 있다.
로이터 사전조사에서는 응답자 31명 중 16명이 RBA의 25bp 금리 인상을 점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