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약달러에도 신경 쓰이는 약위안 - Reuters News
서울, 7월3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달러/원 환율은 3일 위험선호 회복과 달러 약세에 영향 받아 상단 저항을 받겠지만, 위안발 변동성은 경계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 금융시장이 추가 긴축과 경기침체 모멘텀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예상보다 괜찮은 미국 경제지표가 확인되면 증시는 암울한 경기 전망에서 잠시 벗어나 어김없이 강세 시동을 거는 반면 국채금리는 연내 금리 인하 기대를 뒤로 한 채 그때 그때 온도차는 있더라도 상승 변동성에 보다 취약하다. 달러는 대체로 국채금리와 같은 방향을 보인다.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할 때면 주가와 채권금리는 앞서 말한 것과 반대 방향이지만, 달러는 리스크 오프에 강세를 보일 때도 있다.
문제는 주요 경제지표 결과가 향후 경기에 관한 일관된 시그널을 보이지 않다보니 그때 그때 시장 분위기는 달라진다. 이런 가운데 끈적한 고물가에 대한 추가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는 주요국 정책당국의 매파 발언이 틈틈이 나오고, 이에 따라 시장심리는 오락가락한다. 적어도 지난 주 대부분 국제 금융시장은 연준의 추가 긴축 시사에 초점을 맞췄다.
한편 주 후반에는 인플레이션 둔화 지표가 발표됐고 이에 뉴욕 주요 주가지수는 모두 올랐다. 달러지수는 미끄러졌고, 미국 국채 금리는 대체로 하락했다.
미국 5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6% 올라 로이터 예상치와 전달 수치인 4.7%인 소폭 밑돌았다. 유로존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5%로 예상치 5.6%를 살짝 하회했다.
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7월 연준의 25bp 금리 인상할 가능성은 전일 89.3%에서 84.3%로 다소 낮아졌다.
한편, 6월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 최종치는 64.4로 잠정치 63.9를 웃돌며 4개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위험선호와 달러 약세 동반 흐름에 역외거래에서 달러/원 환율은 현물기준으로 직전일 종가 대비 약 1원 내렸다.
전주말 달러/원 환율이 200일 이동평균선인 1323원선에 고점을 기록한 이후 되밀려 당분간 환율은 1300원을 중심으로 위ㆍ아래 20원 구간의 박스권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원화 강세를 견인할 만한 자체적인 수급 동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원화는 최근 위안과의 동조화 정도가 다시 커지고 있다. 이에 장중 위안화발 변동성 확대 리스크는 경계해야할 변수다.
달러 약세에도 위안 강세폭은 제한됐다. 이 같은 영향에 역외거래에서 달러/원 환율도 소폭 하락한 정도에 그쳤다.
이날 장중 중국 6월 차이신 제조업 PMI 결과가 나온다. 중국인민은행의 위안 고시와 중국 경제지표 발표 전후로 위안 변동성 확대 리스크를 주시할 수밖에 없다. 이와 함께 중국 당국의 개입 가능성도 큰 변수다.
중국인민은행은 지난주 일부 외국계은행들이 제공하는 달러예금 금리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