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주간 전망)-韓美 통화정책 수장들 등판 주목 - Reuters News
서울, 6월19일 (로이터) 임승규 기자 - 이번주 채권시장은 대내외 통화당국 수장 발언 등을 재료로 변동성을 보일 전망이다. 최근 시장금리가 레인지 상단까지 올라온 가운데 밀릴 때마다 매수하려는 심리가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585%에 고시돼 전주말(3.506%)보다 7.9bp 상승했고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3.657%를 기록해 전주말(3.613%)보다 4.4bp 올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하반기 50bp 인상을 예고하는 점도표를 찍었지만 제롬 파월 의장은 7월 금리인상 여부에 대해선 확답을 주지 않았다. 앞으로 FOMC 회의는 미리 결론을 내고 시작하지 않고 그때그때 데이터와 상황에 따라 결정이 이뤄지는 "라이브 미팅"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연준이 하반기 두 차례 추가인상을 공언하면서 시장의 통화정책 경로 기대감을 통제하려는 데는 분명 이유가 있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상식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하반기 물가의 향방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연준이 금리인상 여지를 남겨둔다고 한다면 물가상승률이 급격히 둔화되는 시기에 총알을 쓰는 건 낭비일 뿐이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 초반에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 7월 금리인상을 예상하기는 상식적으로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하반기로 갈수록 금리인상을 하기에 쉽지 않은 여건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만큼 연준의 말과 행동에 괴리가 커질 가능성을 감안해야 한다.
이를 감안할 때 현재 금리 수준에선 매수 포지션을 쌓아갈 필요가 있다. 역전세난 등 당면한 정책 과제를 감안할 때 정부나 한국은행 역시 시장금리가 지금 수준보다 크게 오르는 걸 원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19일 상반기 물가안정목표 운용상황 점검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다시 등판해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을 설명한다. 지난달 매파적 발언으로 시장금리를 크게 끌어올린 이후 이번에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오는 21일 하원, 22일 상원에 출석한다. 이달 매파적 동결에 대해 시장이 반신반의하고 있는 상황에서 파월 의장이 어떤 스탠스를 취하느냐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한은은 21일에 5월 생산자물가지수를 공개한다. 4월에 생산자물가는 3월보다 0.1% 떨어져 4개월 만에 하락했는데 최근 국제유가 하락세를 감안할 때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