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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달라진 수급, 하락 속도 붙이는 환율 - Reuters News

폴라리스한 2023. 6. 1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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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6월14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정책회의를 앞두고 물가 둔화 추세가 확인됨에 따라 14일 달러/원 환율은 최근의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비 4.0% 상승해 4월 4.9%보다 둔화되며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근원 CPI는 전년비 5.3% 상승해 헤드라인 물가 상승률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물가지표 결과 안도감에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달러지수는 약 0.3% 하락했다.

금리선물시장에서 이번 연준 회의에서 금리 동결을 거의 확실시하는 가운데 7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물가지표 발표 전 70% 이상에서 64%로 낮아졌다.

전날 매섭게 하락한 달러/원 환율은 간밤 역외거래에서 더 밀려 1260원대로 내려섰다. 역내외 롱 스탑이 대거 몰리며 속락한 환율은 추세 전환 신호를 강하게 발산하는 분위기다.

외인 주식 자금이 크게 더해지지 않았음에도 역외세력 포지션 조정에 더해 중공업 등 수출업체 물량이 급하게 나오며 어제 환율은 정신없이 미끄러졌다.

연준 회의를 앞두고 시장이, 특히 원화가 과도하게 움직이는 측면이 있겠지만 수급을 둘러싼 시선 변화는 분명 읽힌다.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 등 해외 자회사 배당 유보금 유입 관련 수급은 상반기를 통해 꾸준히 처리돼왔다. 하지만, 원화가 변곡점을 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수급이 크게 조명받은 데다 이달 안에 처리될 물량이 남아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외환수급을 둘러싼 시장 심리는 확연히 아래 쪽으로 기우는 분위기다. 이런 데다 중공업으로 추정되는 매물까지 더해지면서 수급은 어느덧 오퍼 우위가 됐다.

달러 수요 우위 수급에 기댄 막연한 저점 매수 심리에 제대로 균열이 생겼고, 이제는 시장 상황 따라 고점 매도 전략에 열을 올릴 수도 있겠다. 연초 급락 이후 수급 불안에 정신없이 끌려올라갔던 환율 속도를 감안할 때 되돌리는 속도 역시 가파를 여지는 충분히 있다.

연준을 비롯해 유럽과 일본은행 정책회의 결과에 시장 변동성은 얼마든지 커질 수 있다. 하지만, 현재로선 원화 약세보다 강세 변동폭 확대 가능성이 훨씬 커 보인다.

달러/원 단기 바닥찾기 작업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