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중 대규모 선물환 매도에도 크로스 금리 반등..재정거래·포워드 바이+부채스왑 - Reuters News
서울, 6월13일 (로이터) 임승규 기자 - 전날 스왑뱅크들을 상대로 가격을 타진했던 삼성중공업이 이날 대규모 선물환 매도에 나섰지만 재정거래와 부채스왑 관련 비드가 적지 않게 나오면서 통화스왑(CRS) 금리가 오히려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13일 오후 2시27분 현재 1년 CRS 금리는 전날보다 2.5bp 상승한 3.175%, 2년과 3년, 5년 CRS 금리는 5bp씩 오르고 있다. 동일 만기 IRS 금리가 2~3bp씩 하락하면서 스왑베이스는 4~7bp씩 좁혀졌다.
이날 6592억원 규모 수주를 발표한 삼성중공업이 수 억달러 규모의 선물환 매도에 나섰지만 비드가 오히려 우세한 모습이다.
당초 2년과 3년 테너로도 타진됐던 선물환 매도가 대부분 1년 테너로 집중된 가운데 재정거래가 나오면서 이를 상당 부분 상쇄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일부 유럽계 자동차 회사의 포워드 바이 물량이 더해지면서 단기 테너도 비드가 우세한 모습이다.
장기 테너로는 부채스왑 관련 프라이싱이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A은행 스왑딜러는 "삼성중공업이 어제부터 가격을 요청하면서 당초 2년과 3년 테너도 물어봤는데 막상 1년으로 지금 하고 있다"며 "스팟도 잡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B은행 스왑딜러는 "최근 재정거래가 강하게 나오고 있어 다들 크로스 금리 하단을 봤다는 생각들을 했던 듯하다"며 "중공업체가 FOMC 회의 전에 물량을 내놓을 것으로 다들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에 어제와 오늘 오전에 스크린 금리를 어느 정도 눌러 놓은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달러/원 환율 하락폭이 큰데 선물환이 나오는 것과 맞물려 봐야 할 듯하다"고 지적했다.
C은행 스왑딜러는 "다음주까지 부채스왑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중공업체 물량은 재정거래가 어느 정도 해소한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환율은 중공업체 물량이 나온 김에 밀어 버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