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저점 매수에서 고점 매도로 달라지나 - Reuters News
서울, 6월13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위험선호 현상에 발맞춰 하락 출발한 뒤 국내 증시와 외국인 동향에 연동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주에는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국 정책회의가 예정돼 있어 국내외 금융시장이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간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작년 4월 이후 최고 종가로 올랐다.
S&P500지수가 기술적 강세장에 진입했다는 평가 속 골드만삭스는 올해 연말 S&P500지수 목표치를 기존 4000포인트에서 4500포인트로 상향 조정했다.
달러지수는 보합권 수준인 103.6선을 크게 벗어나진 못했지만, 장 후반 고점에서 되밀렸고 역외거래에서 달러/원 환율은 이 같은 흐름을 반영했다. 전날 종가 대비 약 3원 밀려 1280원대 중반에서 거래를 출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환율은 외인들의 국내 주식 매매 동향에 따라 추가 하락 시도에 나설 가능성도 엿보인다.
달러와 위안과의 비동조화 현상 속에 원화의 차별화된 강세 시도가 전개될 양상이 높아진 가운데 역내 수급도 저점 매수에서 고점 매도 전략으로 달라질 조짐이 엿보인다.
최근 환율 하락에도 중공업체 등 수출업체들의 매물이 지속적으로 출회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달러/원 1280원 수준이 단기 바닥이라는 인식이 있는 만큼 미국 물가와 연준 이벤트를 소화하기 전에 적극적인 숏 대응으로 이 레벨을 하향 돌파하엔 부담이 있지만, 수급이 실린다면 다른 문제다.
나홀로 원화 약세가 전개될 때 고유한 수급 변수의 영향력이 컸던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전날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억원대를 순매도한 외인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주요국 통화정책과 경기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지만 일단 외인 자금과 원화 강세라는 선순환 흐름이 강화될 수 있을지 지켜볼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