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주요 지지선 뚫어낸 원화..약세 갭 메우기 신호 뚜렷해질까 - Reuters News
서울, 6월12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위험선호 속 기술주 강세에 편승해 1290원대 아래로 하락 출발한 뒤 수급에 따라 후속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 주말 S&P500지수가 작년 8월 이후 최고치로 상승하는 등 최근 증시 강세 흐름이 돋보인다. 물론 일간 상승분을 줄이며 마감했지만, 기술주 중심으로 뉴욕 증시는 오름세를 보여 S&P500지수는 4주, 나스닥지수는 7주 연속 상승했다.
코스피지수는 전주말 일 년 만의 가장 높은 종가에서 거래를 마쳤고, 주간 기준으로는 4주 연속 올랐다. 외국인 주도 반도체 주가 강세에 편승해 달러/원 환율도 동일하게 4주 연속 하락했다.
지난 9일 거래에서 환율이 주요 핵심 지지선으로 꼽히는 1295원선을 아래로 뚫어낸 데 이어 역외거래에서는 1290원선 밑으로 추가 하락했다. 최근 환율이 증시와의 강한 상관성을 보이는 점을 감안할 때 뉴욕 증시 강세 훈풍이 원화의 추가 절상 환경을 만들 여지도 있다.
물론 달러와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위안화 약세 기조가 유효한 상황에서 원화의 나홀로 강세에 대한 부담은 있다. 하지만, 장중 반도체 주가 강세가 전개된다면 달러/원 하락시도는 이어질 수 있다.
이번 주는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국 통화정책 회의가 예정돼있어 시장 변동성에 대한 경계감이 높다. 이런 가운데 수급 주체들의 대응은 더욱 중요해졌다.
주요 지지선을 하향 이탈한 원화가 변곡점을 지나는 중이라는 평가가 내려진다면 저점 매수에서 고점 매도로 수급 대응이 바뀔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외국인 주식 매수 관련 매물이 지속적으로 더해지면서 수급은 심리를 자극할 수 있고 이에 환율의 하락 속도는 일시적으로 가팔라질 수도 있겠다.
연초 환율이 급락할 때도, 그 이후 가파르게 튀어오를 때도 원화의 움직임은 상대적으로 컸고 그 배경에는 수급 영향력이 적지 않았다. 수급 변화가 생긴다면 원화의 적극적인 약세 갭 메우기 시도가 전개될 수도 있어 보인다.
개장 부근 나올 이달 10일 기준 수출입 데이터에서 무역수지의 의미있는 개선이 확인될지도 관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