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ㆍ채권/전망)-중앙은행들의 깜짝 행보..심리 조정 구간 - Reuters News
서울, 6월8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호주에 이어 캐나다 중앙은행까지 깜짝 금리 인상을 단행한 여파 속 8일 국내 외환 및 채권시장은 약세 흐름으로 거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5일 호주 중앙은행(RBA)는 시장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25bp 올렸다. 이 같은 금리 동결 후 재인상 행보는 캐나다 중앙은행(BOC)으로 이어졌다. BOC는 견실한 경제 성장 속에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계속 웃돌 것이라는 우려로 폭넓은 동결 예상을 뒤엎고 기준금리를 22년 만의 최고치인 4.75%로 25bp 인상했다.
미국 5월 고용 호조에도 꿋꿋이 유지된 연준 6월 금리 동결 전망에 위험자산과 통화들은 지지받았지만, 뉴욕 금융시장은 호주와 캐나다 정책회의 결과를 확인한 이후 연준 이벤트 부담을 높이는 분위기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10bp 가까이 올랐다. 연준의 6월 금리 동결 확률은 조금 낮아졌고, 7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높아졌다. 뉴욕 증시는 그간 상승폭이 컸던 기술주 업종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했다.
연준의 금리인상 종료 전망에 균열이 생길 수 있는 시점에서 그간 견조한 투자심리가 일방적으로 유지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간밤 역외거래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약 5원 올랐다. 이에 이날 환율은 1300원대에서 지지력을 확보하며 수급 위주의 장세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선물옵션 동시만기일로 외인 수급 변동성이 확대될 여지는 있다. 어제 약 2달 만에 처음으로 환율이 1290원대로 하락했지만, 추격 매도세가 붙기보다는 대기했던 매수세가 결국 환율을 1300원대로 되돌려놨다. 이에 다음주 나올 미국 소비자물가와 연준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전까지 환율은 1290원대를 하향 이탈하며 추세 전환을 예고하기 보다는 기존 단기 박스권 하단인 1300원 선을 고수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미국 채권금리 상승 흐름 여파 속 이날 국내 채권금리는 약세 분위기를 전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의 금리인상 시점에 대한 고민이 본격적으로 되살아난다면 국내 금리 인상 기대 시점과 관련한 시장참가자들의 고민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RBA 금리 인상에도 무덤덤한 반응을 보인 채 중국지표 수출입 부진 결과에 매수 심리를 유지했던 채권시장은 심리가 위축될 공산이 커 보인다.
한국은행은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발표한다. 향후 통화정책방향 등을 보고서인 만큼 이에 따른 시장 반응이 확대될지도 관건이다.
한편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관훈토론회에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