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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ㆍ채권/전망)-앞서 반영하는 반도체 업황 기대감..원화의 갭 메우기와 흔들리는 채권심리 - Reuters News

폴라리스한 2023. 6. 7.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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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6월7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달러/원 1300원대 이탈 본격화 여부 등 원화 강세 모멘텀이 확산될지 주목되는 하루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6월 금리 동결 전망 속 뉴욕 주요 주가지수는 상승했다. 한편, 미국 국채 금리는 10년물은 약보합 수준이었지만, 여타 다른 구간에서는 대체로 상승했다.

이달 연준이 금리 인상을 건너뛰면서도 7월 금리 인상을 시사할 수 있다는 우려가 부담이지만, 연준 회의 결과를 확인하기 전까지 위험자산과 통화들이 이를 앞서 반영할 조짐은 없어 보인다.

역외거래에서 달러/원 NDF 1개월물은 직전 현물 종가 대비 약 8원 하락해 이날 환율은 1300원 하향 이탈 시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제 외환시장에서 달러지수는 소폭 오르고, 역외 달러/위안은 6개월 최고치에서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이들 통화 움직임이 원화 강세 재료는 아니었다.

지난 달 상대적인 원화 강세를 자극한 요인은 다름 아닌 국내 증시로의 외국인 투자자의 귀환이었고, 그 결과 원화는 위안화와의 강한 동조화를 떨치고 증시와의 상관성을 대폭 높이며 상대적 절상 흐름을 나타냈다.

간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약 1.3% 상승했다. 반도체 주가에 대한 차익실현 욕구도 적지 않지만, 만약 장중 외인 매수세가 뚜렷하게 재개될 경우 원화만의 모멘텀 확산 시도는 가능할 수 있겠다.

올해 연초를 급하게 진행됐던 강세 흐름을 되돌리며 나홀로 약세 압력을 키워 부진의 늪에 빠졌던 원화에 대한 갭 메우기가 유의미한 펀더멘털 변화 없이 국내외 주식시장의 극단적인 종목별 차별화 흐름 속에서 다소 불편하고 어색하게 진행될 룸도 열어둬야할 듯하다.

달러/원 하락에 따른 수급 대응 주목 속 견조한 저점 매수세가 변함없이 뒷받침될지는 장중 관전 포인트다.

국내 채권시장은 제한적이나마 약세 분위기를 이어갈 공산이 커 보인다. 미국 5월 고용지표 결과로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기대감 희석된 가운데 향후 경기침체 전망이 하향 조정되는 데 대한 부담을 반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6일 향후 12개월 내 미국의 경기침체 확률을 35%에서 25%로 낮췄고, 연준이 7월 25bp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세계은행은 올해 전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7%에서 2.1%로 높였다.

원화 강세 모멘텀 확산 정도를 감안하겠지만,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과 이로 인해 국내 경기 전망 경로 변화가 있을지를 두고 채권 시장심리는 위축될 여지도 있다. 이에 따라 저점 매수세 유인이 당분간 낮아질 환경도 엿보인다.

오늘 장중에는 중국 5월 수출입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로이터 전망에 따르면 중국 5월 수출은 0.4% 줄어 3개월 만에 첫 감소 전환하고, 수입은 전년비 8.0% 줄어 4월 하락세(-7.9%)를 이어갔을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