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 통한 환율 자동안정화 경로 약화..원화 절하 따른 물가 전이효과는 커져 - 서영경 위원 - Reuters News
서울, 6월2일 (로이터) - 서영경 금융통화위원은 무역수지를 통해 환율이 자동적으로 안정화되는 경로가 과거보다 악화된 반면, 원화 절하에 따른 물가 전가효과는 과거보다 커졌다고 밝혔다.
서 위원은 2일 '한국은행 국제 컨퍼런스'에서 '환율 변동의 파급경로 변화'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서 위원은 원화환율이 작년 이후 미국 달러화 강세라는 글로벌 요인과 무역수지 흑자축소, 해외투자 증가 같은 한국 고유 요인에 의해 약세를 보이고 변동성도 증가했는데 대중국 경쟁심화, 인구 고령화, 기업·가계의 해외투자수요 확대 등 구조적 요인 때문에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하락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서 위원은 수출입 가격의 달러표시 확대, 중간재·에너지의 높은 수입 의존도 등으로 인해 원화가 절하되더라도 수출 증가와 수입감소 효과는 크지 않아 과거보다 ‘무역수지를 통한 환율의 자동안정화 경로’는 약화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원화절하의 물가 전가효과’는 과거보다 커진 것으로 추정했다.
서 위원은 "원화의 약세와 변동성 증가에도 불구하고 자본유입이 급감(sudden stop of capital inflows)할 위험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은행부문의 단기외채 감소와 민간의 대외자산 증가에 힘입어 우리 경제의 통화불일치(currency mismatch) 문제가 크게 완화되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서 위원은 "한국과 같이 자국통화가 국제화되어 있지 않은 국가의 경우, ‘물가안정, 금융안정, 대외부문안정’간의 트릴레마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건전한 거시경제정책과 외환시장 안정화 정책을 병행하는 통합적 정책체계(integrated policy framework)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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