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브리핑)-美 부채한도 협상 불안감에 주요 주가지수 하락, 달러지수 상승 - Reuters News
5월24일 (로이터) - 미국 부채한도 협상이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않으면서 미국 국채 단기물 수익률이 급등한 영향에 23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하락했다.
이날 다우지수.DJI는 0.69% 하락한 33,055.51포인트, S&P500지수.SPX는 1.12% 하락한 4,145.58포인트, 나스닥지수.IXIC는 1.26% 하락한 12,560.25포인트에 각각 마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의원들은 이날도 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재무부가 예고한 디폴트 시한인 6월1일이 가까워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졌다.
앞서 범유럽 스톡스600지수도 3주 만의 최대폭인 0.6% 하락한 가운데 이날 MSCI 세계주가지수는 0.96% 떨어졌다.
미국 부채한도 협상에 별다른 진전이 이뤄지지 않자 투자자들이 리스크 자산을 피하고 안전자산인 달러를 매수하면서 이날 달러지수는 2개월 만의 최고치로 상승했다.
이날 달러지수는 3월20일 이후 최고인 103.65까지 상승했다가 장 후반 103.55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작년 11월30일 이후 최고인 138.91엔까지 올랐다가 장 후반 138.57엔에 거래됐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4월 신규 주택 판매는 4.1% 증가한 68만3000채로 작년 3월 이후 최고치를, S&P글로벌 미국 5월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5로 작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각각 기록했다.
한편 투자자들이 미국 부채한도 협상을 주시하는 가운데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장 초반 2개월 만의 최고치까지 상승했다가 이내 반락해 소폭 하락 마감했다.
이날 초반 3월13일 이후 최고인 3.761%를 기록했던 10년물 수익률은 이내 반락, 장 후반에는 전일 대비 2bp 하락한 3.696%를 나타냈다.
1개월물 수익률은 사상 최고치인 5.888%까지 상승했다가 5.594%로 후퇴했다.
이날 420억달러 규모 2년물 입찰에서는 최고 수익률이 4.30%를 기록하는 등 견실한 수요가 유입됐다. 응찰률은 2.90배로 지난 1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휘발유 시장 공급이 타이트해지리라는 전망에 상승했다. 투기세력에 대한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장관의 경고로 주요 산유국들의 모임인 OPEC+의 추가 감산 전망이 강화된 것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
브렌트유는 85센트(1.1%) 상승한 배럴당 76.84달러, 미국 서부 텍사스산 경질유(WTI)는 86센트(1.2%) 오른 72.91달러로 마감했다.
미국석유협회(API) 데이터에서 지난주 원유와 휘발유 재고가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면서 두 원유 선물은 시간외 거래에서 약 2%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여름철 드라이빙 시즌이 시작되는 메모리얼데이(5월29일)를 앞둔 가운데 이날 미국 휘발유 선물은 API 데이터 발표 후 2%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