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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주간 전망)-한은 성장률·물가 하향 조정 가능성에도 무거운 심리 - Reuters News

폴라리스한 2023. 5. 22.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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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5월22일 (로이터) 임승규 기자 - 이번 주 채권시장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결과와 미국 부채협상 등을 재료로 변동성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 주말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34%를 기록해 전주말(3.225%)보다 11.5bp 상승했고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3.419%로 마감해 전주말(3.274%)보다 14.5bp 올랐다.

부채한도 상향을 위한 협상 시한으로 언급된 6월 1일을 앞두고 미국 정치권이 발빠르게 움직인 데다, 연내 금리인하를 기대할 만한 지표 수준은 아직 아니라는 인식에 미국 국채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했고 국내시장도 영향을 받았다.

지난 주 내내 부채협상 낙관론이 차오르다 지난 주말엔 협상이 다시 난항에 빠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하지만 시장참가자들은 예상했던 수순이라는 판단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나 공화당이나 쉽게 물러나는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보는 것이다. 그렇다 해도 세계경제를 인질로 양측이 위험한 도박을 장기간 이어가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늘고 있다.

실제로 기술적 디폴트까지 이어진다면 2011년처럼 미국 국채금리가 큰 폭 하락할 것으로 보이지만 일단 대다수 시장참가자들은 협상 타결 쪽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이번주 미국에선 4일 나오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 26일(현지시간) 발표될 4월 개인소비지출(PCE)와 미시간대 인플레이션 기대가 관건이다. 다만 현재 미국 국채금리가 넓어진 레인지 상단까지 올라와 있는 상황이라 언제 금리의 방향이 급변해도 이상하지 않아 보인다.

국내 시장은 주중에 나올 금통위 결과가 관건이다. 기준금리 동결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성장률과 물가 전망이 중요해 보인다.

중국 리오프닝 효과가 예상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한은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2월 예상했던 1.6%보다 0.1~0.2%P 낮출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 등 공공요금 물가 인상폭이 한은 예상에 못 미침에 따라 3.5% 수준이었던 올해 물가 전망치도 하향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은이 근원물가 전망치를 소폭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는 데다 시나리오 전망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다는 식의 전망은 시장이 한 방향으로 반응하기 어렵게 만들 여지가 있다.

단기 자금시장이 계속 말리고 있는 데다 연내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가능성이 사라진 상황이라 전반적으로 심리는 무거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