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올해 성장률 1.5%·물가 3.4%로 하향..통화정책, 당분간 유지 필요 - KDI - Reuters News
서울, 5월11일 (로이터) - 한국 경제는 2023년 상반기에 반도체 중심으로 수출이 위축되면서 성장률이 1% 내외로 하락할 것으로 한국개발연구원(KDI)가 전망했다.
KDI는 11일 발표한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히며 올해 성장률을 기존의 1.8%보다 낮은 1.5%로 제시했다.
KDI는 올해 상반기에 국내경제가 수출 부진으로 0.9% 성장하는 데 그친 후, 하반기에는 중국 경제 회복에 따른 영향과 반도체 부진 완화로 2.1%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4년에는 대외수요 회복에 따른 수출 증가세 확대로 2.3%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간소비는 기존 전망(2.8%)보다 높은 3.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고, 설비투자는 대외여건 악화로 기존 전망과 같은 1.1%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은 글로벌 경기둔화로 인해 상품 수출을 중심으로 위축된 후 내년에는 완만하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성장률은 기존 1.8%보다 낮은 1.4%로 제시했다.
올해 경상수지는 수출 위축으로 흑자폭이 164억달러까지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기존 전망(275억달러 흑자)보다 100억 달러 이상 줄어든 수준이다. 다만, 2024년에는 대외수요 회복과 교역조건 개선으로 흑자폭이 383억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물가는 상승세가 점차 둔화되면서 올해 3.4%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전망은 3.5%였다.
한편, KDI는 통화정책이 물가상승세가 물가안정목표(2%) 수준으로 수렴할 수 있도록 현재의 금리 수준을 당분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재정정책은 경기 부양보다 중장기적 성장동력 확보와 취약계층 보호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대내외 고금리 기조의 지속으로 인해 금융시장 불안 가능성이 존재하기에 금융시스템 위험이 발생하지 않도록 점검할 필요성이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