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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오늘이야?"..크로스 시장, SK온 부채스왑에 초미의 관심 - Reuters News

폴라리스한 2023. 5. 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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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5월9일 (로이터) 임승규 기자 - 통화스왑(CRS) 금리가 9일 오전장에서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지난주 9억 달러 규모 외화채권 발행 이후 자금 흐름을 원화로 바꾸지 않은 SK온이 뒤늦게 부채스왑에 나설지 여부에 시장참가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9일 오전 10시27분 현재 2년과 3년, 5년, 10년 CRS 금리는 전거래일보다 8bp 높은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만기 이자율스왑(IRS) 금리가 전날보다 2.75~3bp 높은 수준에 거래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스왑베이시스가 5bp 가량 좁혀지게 됐다.

장 초반부터 일부 외국계은행이 강비드에 나서면서 금리 상승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선 sk온 부채스왑을 앞두고 포지션 구축에 나선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SK온은 지난 주 3년 트렌치로 9억 달러 규모 외화채를 발행했다. 당초엔 SK온이 외화채 발행과 동시에 CRS 거래를 통해 달러 현금 흐름을 원화 현금흐름으로 바꾸는 부채스왑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SK온측에서 갑작스럽게 부채스왑 연기를 통보해 시장에 혼란이 일었다.

SK온의 발행 자금이 유입되는 게 이달 11일인 만큼 결제 기간을 감안할 때 최소 9일까지는 부채스왑을 해 원화 현금 흐름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는 게 시장참가자들의 판단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날 장 초반부터 딜러들 사이에선 SK온의 부채스왑 여부가 최대 이슈가 됐다.

다만 SK온측에서 스왑뱅크들에 이렇다 할 언질을 주지 않고 있어 부채스왑을 대비하기엔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A국내은행 스왑딜러는 "SK온에서 부채스왑과 관련해 어떤 언질도 주지 않고 있다"며 "오전에 나온 외은 비드는 SK온 물량과는 관련이 없는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시장참가자들은 연내 금리인하 기대감이 다소 과하게 프라이싱돼 있는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 압력을 받고 있는 데다 자산스왑 플로우가 사라진 상황이어서 CRS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데 있어 SK온의 부채스왑 여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시점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SK온의 부채스왑 여부와 관련해선 의구심이 크지 않은 만큼, 관련 플로우가 확인되면 CRS 금리가 일정 부분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B국내은행 스왑딜러는 "SK온이 부채스왑을 오늘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SK온 담당자가 지난주 내내 휴가였는데 처음부터 부채스왑을 채권 발행 시점보다 한 주 미룰 의도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C국내은행 스왑딜러는 "외국계은행에서 장 초반부터 열심히 비드 중인데 실체가 있다기보다 SK온 물량 경계감 정도 아닐까 싶다"며 "늦어도 3일 안에는 부채스왑이 나온다고 본다면 현 시점에선 비디시한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안심하긴 이르지만 당장 위태로운 듯 보였던 미국 지역은행발 위기가 다소 진정되는 게 대내외 금리 상승 압력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재정거래는 계속 나오고 있는데 자산스왑은 어제부터 플로우가 거의 보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