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방향 탐색 열기 식은 원화 - Reuters News
서울, 5월9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달러/원 환율은 9일 대체로 박스권 흐름이 예상되지만, 중국 수출입 지표 결과에 따른 위안화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열어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정책회의를 소화하면서 환율의 상승 변동성은 다소 무뎌졌다. 또한 빡빡한 역내 외환수급 사정을 더욱 악화시켰던 외인 배당 역송금 수요가 걷힌 영향도 크다.
물론 다양한 형태의 달러 수요가 환율의 추가 하락을 막아서는 양상은 유효하다. 전날 환율 움직임을 보더라도 대기하는 저점 매수세가 견고하다는 점은 재차 확인됐다.
하지만, 4월처럼 환율이 뚜렷한 상승 방향성을 가져가는 움직임에는 제동이 걸렸다.
연준의 긴축 종료 신호 이후 달러는 101선에서 주로 머물고, 위험심리의 온/오프를 가늠할 수 있는 증시는 경기침체 전망을 매번 저울질하면서도 대체적으로 잘 버티고 있다.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연준의 대출담당자 분기 서베이에서 은행들은 계속 대출 기준을 강화했고, 기업 대출 수요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뉴욕 증시는 전주말 강한 랠리 흐름에서는 벗어났지만, 보합권 혼조세로 마감했다.
달러/원 환율은 역외거래에서 소폭 상승해 1320원대에서 지지됐다. 새로운 모멘텀이 형성되기 전까지 환율은 1320원 주변에서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일 공산이 크다.
이번 주 미국 4월 소비자물가, 생산자물가 등을 통해 연준의 긴축 경로에 대한 추가 단서를 찾으려 하고 있다.
한편, 오늘 장중에는 중국 4월 수출입지표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로이터 전망에 따르면 중국 4월 수출 증가율은 전년비 8.4% 증가해 3월(+14.8%)보다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상승 탄성이 둔화된 위안 움직임이 장중 원화의 변수가 될 수도 있겠다.